<프레시안 대구경북취재본부>는 제9회 2026 지방선거를 앞두고 포항시장 출마 예정자를 대상으로 자신의 가치관과 정치철학, 포항의 현재와 미래 진단 등을 담는 순서를 마련했다.
보도는 진행 순서로 게재한다. 이번 순서는 안승대 전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이다.
⏹ 이제는 정치인 안승대이다. 앞으로 펼칠 정치철학은?
저는 겸손함과 용기를 인생철학으로 삼고 실천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신뢰와 존중, 통합과 소통을 정치철학의 기본으로 삼겠습니다.
선비정신이 지닌 청렴함과 공익 우선의 가치를 중심에 두고, 때론 과감하면서도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대화와 타협을 실천하겠습니다.
포항을 통합하기 위해서는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비전과 함께 명확한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책임 있는 시정 운영과 소통하는 리더십으로 포항의 발전과 시민 통합을 함께 이루어 내겠습니다.
⏹ 정치는 다양한 갈등에 직면할 수 있다. 자신만의 해결 방법은?
갈등을 정치적 대립으로만 보지 않고 정확한 정보제공과 공론의 장을 제도화 해 시민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풀어가겠습니다.
시민 전체의 장기적 이익을 우선에 두고, 통계에 기반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언어로 중재하여 합리적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만들겠습니다.
정치를 전략이 아니라 일하는 플랫폼으로 생각해 이해득실보다 공공의 이익을 우선시 하겠습니다. 포항 발전을 기준으로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갈등을 통합하는 시정을 실천하겠습니다.
⏹ 행정가에서 정치인, 안승대의 장단점을 솔직하게 정리한다면?
한마디로 최고의 행정전문가로 혁신과 포항 통합의 적임자입니다. 포항시정은 다양하고 복잡한 종합행정이며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지방행정을 총괄하는 행정안전부는 물론, 외교통상부와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에서도 일했습니다. 울산광역시를 비롯해 세종특별자치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서울특별시에서 도시건설과 관리 운영에 대한 다양한 경험도 있습니다.
중앙부처 등 현직에 있는 인맥도 풍부합니다. 포항에서의 인지도는 아직 낮습니다만, 그만큼 참신하고 지역사회에 ‘빚도 적도’ 없어 소신껏 개혁과 혁신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 포항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지역 경제 회복과 민생안정입니다. 먼저 기업유치와 투자유치에 집중해 일자리를 늘리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겠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신산업을 육성해 산업구조를 다변화 하겠습니다. 이차전지, 바이오, 방위산업 등 미래성장산업을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키워 포항의 경제 체질을 바꾸겠습니다.
포항발전연구원을 설립해 산업·도시·환경·교육 전 분야의 미래전략을 시민과 함께 만들고, 함께 실천해 가는 참여형 도시 운영을 실현하겠습니다.
⏹ 현재의 포항을 진단하고, 미래의 포항을 그려본다면?
포항의 주력 철강산업은 위기를 맞고 있으며, 청년 유출과 원도심 공동화로 구도심은 활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도시 경쟁력이 저하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이 불투명합니다.
포항의 미래는 기업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젊은 인재가 머물고, 시민의 삶이 안정적으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경제 기반을 구축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철강산업으로 상징되는 포항은 산업 간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의 도시, 기존산업과 신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미래형 산업 생태계로 변화해야 합니다.
인재가 모이고 기술과 연구가 뒤따르고 새로운 산업과 아이디어가 태어나는, 산업이 도시를 이끌고 도시가 산업을 키워내는 선순환의 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도시와 교통, 생활환경의 핵심은 연결성입니다. 포항은 시민이 걷고, 머물고, 생활하며 일하고 싶은 따뜻한 도시, 편리한 도시, 품격 있는 도시로 거듭나야 합니다.
동해를 마주한 포항은 대한민국이 바다를 통해 미래를 여는 해양경제의 중심지가 될 잠재력을 품고 있습니다. 바다는 포항의 경계가 아니라, 포항이 세계와 연결되는 열린 창이어야 합니다.
포항은 갈등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시민이 주체가 되어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함께 만드는 도시, 함께 성장하는 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포항은 도시와 산업이 공진화하며 혁신하고, 세계와 연결되며, 시민의 자부심 위에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 글로벌 선도도시입니다.
⏹ 포항시민에게 어떤 리더로 기억되고 싶은가?
포항은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성장시킨 위대한 도시였습니다. 포항의 잠재력은 여전히 크고, 시민의 힘은 여전히 강합니다.
저는 그 힘을 하나로 모아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내는 지역 혁신의 아이콘, 통합의 리더가 되겠습니다.
포항을 재도약시켜 세계와 연결된 미래로 열린 포항을 만들고 싶습니다. 저는 포항의 자부심을 다시 세우고, 서로를 신뢰하며 미래를 함께 준비할 따뜻하고 책임 있는 리더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 포항 출신이자 전국 행정 경험을 가진 ‘외지에서 성장한 전문가’라는 평가도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저는 포항에서 태어나 포항에서 자랐고, 중앙정부는 물론, 포항과 유사한 도시들에서 일했습니다.
제 경험은 포항을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 주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웅들의 이야기 구조는 늘 한결같습니다. 고향을 떠나 더 큰 세상을 경험한 뒤 새로운 지혜를 가지고 돌아와 고향을 발전시킵니다.
지구는 우주에서 보아야 둥글고 푸르게 보입니다. 흔히 말하는 ‘우물 안 개구리’처럼, 포항의 문제를 포항 내부에서만 보면 해결책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포항의 산업·도시 구조 문제도 외부에서 봐야 잘 보일 수 있습니다.
해결책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오름동맹 등 인근 도시와 협력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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