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산업·문화 전방위 교류 추진…유럽–동아시아 배터리 네트워크 확대 기대
경북 포항시가 지난 28일(현지시간) 헝가리 데브레첸시와 배터리 산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 신산업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에코프로비엠의 데브레첸 신규 공장 준공을 계기로 양 도시가 공식적으로 손을 맞잡는 첫 파트너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데브레첸은 최근 BMW와 CATL 등 글로벌 기업 투자를 대거 유치하며 ‘유럽 배터리 벨트’의 핵심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포항시 역시 이차전지 소재 산업을 중심으로 철강·에너지 산업이 집적된 대한민국 대표 산업도시로, 두 지역 모두 배터리 생태계를 미래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는 공통된 비전을 공유한다.
협약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라슬로 파프 데브레첸 시장 등 양측 주요 인사가 참석해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이 시장은 “포항과 데브레첸의 산업 클러스터가 연결되면 글로벌 배터리 밸류체인 전체가 확대되는 효과를 낼 것”이라며 “실질적 협력사업을 발굴해 양측 모두가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양 도시는 협약에 따라 ▲배터리·친환경 에너지 분야 공동 대응 ▲대학 및 연구기관 간 협력 확대 ▲스마트시티·친환경 교통 분야 전략 교류 ▲문화·관광·체육 교류 강화 등 단계적인 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포스텍·한동대와 데브레첸대학교 간 연계 강화로 이차전지·바이오·디지털 기술 분야 공동연구와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포항시는 데브레첸 방문에 앞서 다뉴브강 유람선 참사 추모비에 헌화하고, 현지 경제단체와 간담회를 열어 산업·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헝가리 한인회 및 경제단체 관계자를 해외홍보자문대사로 위촉해 현지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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