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에 이름 올린 부산항, AI 스마트항만 박차

처리물량 넘어선 경쟁력 평가…160개 항만 중 4위 랭크인

부산항이 전세계 4위의 항만으로 선정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를 바탕으로 부산항의 AI 스마트항만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세계 최대 선급기관이자 글로벌 인증기관인 노르웨이선급(DNV)과 해운·항만산업 경쟁력 분석 특화 연구기관인 Menon Economics가 공동 발간한 세계 선도 컨테이너항만 보고서 2025에서 부산항이 세계 4위 항만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항은 싱가포르, 상하이, 닝보‑저우산에 이어 세계 4위에 올랐다. 전 세계 160개 컨테이너 항만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생산성과 연결성,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부문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다.

▲부산항만공사 전경.ⓒ프레시안(강지원)

보고서는 부산항을 "중국, 일본, 태평양을 잇는 동북아의 핵심 연결축이자 1차 환적 허브"라고 평가했다. 초대형 선박 대응 인프라와 디지털 기반 스마트 운영 체계를 주요 강점으로 꼽는 한편 자동화 시스템과 체인포털 등 스마트항만 기술을 항만 생산성과 효율성을 뒷받침하는 구조적 경쟁력으로 분석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추진 중인 진해신항 프로젝트를 부산항의 글로벌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릴 전략 자산으로 언급하며 "진해신항의 적기 개발과 연계 운영 전략이 향후 부산항의 순위와 영향력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라고 강조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를 바탕으로 부산항의 AI 스마트항만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 10월 현대자동차와 AI 기반 스마트항만 구현을 의한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 26일에는 현대차와 공동으로 기술 세미나를 가졌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국제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두 기관으로부터 부산항의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진해신항 개발과 친환경 인프라 구축 등 중장기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부산항의 국제 위상을 드높여 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