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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 '십자포화'에 이규택 전북TP 원장 "죄송, 반성" 고개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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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 '십자포화'에 이규택 전북TP 원장 "죄송, 반성" 고개 떨궜다

행정사무 감사에서 등급 추락·보안관리 미흡·공금횡령 문제 정조준

전북자치도 산하 최대 출연기관인 전북테크노파크(원장 이규택)가 전북자치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십자포화를 받고 고개를 숙이는 수모를 당했다.

전북자치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는 지난 13일 전북테크노파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나선 자리에서 전북TP의 평가등급 추락과 국가공모사업 확보를 위한 노력 부족, 보안관리 미흡, 공금 횡령 유용 등의 문제를 동시다발적으로 제기했다.

김이재 도의원(전주4)은 이날 "전북TP가 전북지역 산업육성사업 평가에서 2023년과 2024년에는 S등급을 맞았지만 최근에는 두 단계 하락한 B등급을 받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타했다.

김이재 도의원은 또 "각종 지원사업의 수혜기업과 비수혜기업 간 효과 평가를 하지 않은 것과 경영성과 평가 등에서 전북TP의 역량부족이 나타났다"고 거듭 문제를 제기했고 답변에 나선 이규택 원장은 "대응을 잘못했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서난이 전북도의원이 11월 13일 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 원장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 질의에 나서고 있다. ⓒ전북자치도의회 인터넷방송

나인권 도의원(김제1)도 "지난해 공모사업에 22건이 선정돼 국비 984억원을 확보했지만 올해는 작년의 50% 정도만 선정되는 등 실적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공모에 응모한 사업 중에서도 이미 상당부분은 미선정된 게 많다"고 지적했다.

나인권 도의원은 또 "올해 원장의 출장일지를 보면 기업 방문은 있지만 정부기관 등의 방문은 단 한 건도 없다"며 "국가 공모사업을 신청하려면 각급 기관을 방문해 실무자를 만나고 정상적 활동을 해야 하는데 전혀 없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본다. 공모 선정을 위한 노력이 적다는 것을 말하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규택 원장은 이에 대해서도 "따로 시간을 내서 국가기관을 방문한 적은 없지만 출장을 가서 개별적으로 만나고 왔다"며 "이런 출장 등이 누락된 것 같다. 앞으로 균형 있게 잘 챙기겠다"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서난이 도의원(전주)은 "전북TP가 전북도 출연기관중 가장 큰 기관임에도 사이버보안 진단에서 보안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이버보안에서 모범을 보여야 할 기관이 오히려 미흡 처리된 것은 문제"라고 십자포화를 쐈다.

서난이 도의원은 "전 직원의 공금 횡령 유용 문제는 중징계 파면 처리됐지만 (그렇게 된) 조직 내 환경이 훨씬 더 큰 문제라고 본다"며 "내부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조기 확인·신고체계를 조성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규택 원장은 이에 대해서도 "관리적 보안에서 취약성을 드러낸 것을 반성하고 있다"며 "정보보안관리지침 등을 개정하고 사이버보안 교육을 의무화하는 등 앞으로 잘 챙기겠다"고 고개를 떨궜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전북TP의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과 '전북형 스마트제조혁신사업', 중소기업중앙회의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 등의 중복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전북테크노파크의 각종 업무가 의회의 십자포화를 받으며 최대 출연기관의 위상 추락은 물론 신뢰성 훼손까지 우려된다는 비판이 도의회 주변에서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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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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