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북 출신이자 비수도권 유일 후보가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장을 던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익산시공동지역위원장인 임형택 후보가 “정치혁신의 해답은 지역에 있다”며 조국혁신당의 ‘생활정치 혁신’을 기치로 내세우고 나선 것이다.
임 후보는 12일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혁신을 혁신하겠다”며 “조국혁신당이 중앙의 정당이 아니라 생활과 현장에서 호흡하는 강소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신영복 선생이 말했듯 진짜 혁신은 변방에서 시작된다”며 “서울·중앙 중심이 아닌 지역의 정치 경험과 실천이 혁신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에 따르면 ‘2025 전국당원대회’ 후보 등록이 지난 10일 마감된 가운데, 최고위원 선거에는 임형택 위원장을 비롯해 정춘생 정책위원회 의장, 정경호 전 한국로슈노조 위원장, 신장식 의원 등 4명이 최종 등록했다. 이 가운데 전북 출신이자 비수도권 출신은 임형택 후보가 유일하다.
당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5 전국당원대회 출발식’을 열고 공식 선거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후보자 인터뷰 영상과 혁신 검증 간담회, 지역별 간담회, 온라인 공개 토론회 등 약 2주간의 선거 일정을 거쳐, 오는 23일 전당대회 본행사에서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2명을 선출한다.
임 후보는 출마선언문에서 조국혁신당이 제시한 ‘뉴파티(New Party)’ 비전을 언급하며 “당 운영 전 과정에 국민과 당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지역에서부터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이 살아야 조국이 살아난다”며 “중앙정치의 벽을 넘어 지역에서 시작되는 정치혁신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4대 혁신’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뉴민주주의 실천 정당혁신(당원·국민 참여형 직접민주주의 플랫폼 운영, 일상적 정치학교 구축) △공천혁신(배심원제·오디션 공천제 도입, 청년혁신가 30% 공천 보장) △정치격차 해소(선거운동 공영제 도입, 공직선거법 개정 추진) △사회권선진국 실현(지역순회 당원 원탁회의 및 국민 만민공동회 개최) 등이다.
그는 “정치혁신은 선언이 아니라 실천의 문제”라며 “중앙의 기득권 정치를 바꾸기 위해 지역의 목소리를 정치 중심에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는 조국혁신당이 창당 이후 첫 지도부를 구성하는 과정으로, 중앙정치 일변도 구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호남 출신 지도부를 배출해왔던 것과 달리, 조국혁신당에서는 비수도권 출신 최고위원의 등장이 정당 내 다양성과 균형의 상징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형택 후보는 익산을 기반으로 청년정치와 시민정치 운동을 꾸준히 이어온 지역 리더로, 조국혁신당의 ‘생활정치’ 정체성을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그는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함께 혁신하겠습니다. 함께 승리하겠습니다”라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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