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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이루고 싶은 꿈”…발달장애인 '자기권리주장'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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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이루고 싶은 꿈”…발달장애인 '자기권리주장'대회

발달장애인 자립 생활 준비를 위해 ‘나를 향한 약속 함께하는 세상’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저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은 꿈이기 때문입니다.”

언젠가는 운전면허를 취득해서 홀로 키워주신 어머니와 꼭 여행을 가고 싶다는 발달장애인 이모 씨의 천천히, 하지만 꼭 이루고 싶은 꿈이 공연장 무대를 가득 메웠다.

꿈을 이야기하고 변화를 요구하며 ‘나’다운 삶을 살아가겠다고 외치는 목소리가 전북자치도 군산시에서 감동의 울림이 퍼졌다.

세움 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는 지난 11일 군산시 어린이공연장에서 장애인 자립 생활 준비를 위한 ‘2025 발달장애인자기권리주장대회’를 개최했다.

지역에서 처음 열린 이번 대회에는 10개 팀이 참여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일터에서의 고민, 안정된 삶을 향한 바람, 더 나은 일상을 위한 권리를 진솔하게 쏟아내며 관객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제1회 발달장애인자기권리주장대회ⓒ프레시안

특히 발달장애인 자기 권리 주장대회는 단순한 순위를 다투는 경연이 아니라 그들이 일상에서 겪는 경험과 생각을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립을 향한 기회를 제공해 그 의미를 더했다.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부터 30대 청년, 중년의 장애인까지 각자가 준비한 일터에서의 하루, 직업을 가지면서 어려움과 경제적 성취에 대한 뿌듯함, 지자체나 사회에 대한 당부 등 이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관객석에서는 따뜻한 격려와 박수가 이어졌다.

중년의 한 참가자는 “젊었을 때 큰 사고로 장애 판정을 받아 사실을 받아들이기도 힘들었는데 재활을 통해 보호작업장에 입사해 다시 일할 수 있는 기쁨을 느끼게 됐다. 함께 지내고 일하고 이야기하면서 많은 것을 이해하게 됐다”며 “누구나 각자의 속도가 있고 각자의 방식이 있기에 서로를 존중하고 기다려 주는 마음을 갖고 이해해 달라”고 권리주장을 말했다.

심지선 세움 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장은 “발달장애인들의 단순한 주장이 아닌 각자 스스로의 삶을 잭임지겠다는 용기 있는 선언에 박수를 보낸다”며 “그들의 표현하는 이야기에 공감하고 연대하며 더불어 사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는데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발달장애인자기권리주장대회에 찾아주신 가족들과 직장 동료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뜨거운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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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전북취재본부 김정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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