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차세대 동물의약품 규제자유특구’ 사업의 핵심 주체로 참여한다.
전북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300억 원 규모의 ‘동물용의약품 임상시험센터 구축’을 주도하며, 국내 동물의약품 산업의 임상·연구 거점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전북특별자치도와 익산시와 협력해 2026년 5월 최종 특구 지정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컬대학 30 사업’에서 추진 중인 ‘펫바이오·동물의약품 특화 전략’과도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규제자유특구는 비수도권의 신산업 육성을 위해 2019년 도입된 제도로, 연구개발(R&D) 지원과 세제 혜택, 규제 완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전북은 이미 친환경자동차(2019), 탄소융복합(2020), 기능성식품(2025) 등 세 개 특구를 운영 중이다.
이번 후보지로 선정된 전북대는 동물용 신약의 임상 3상 시험까지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센터에는 반려·특수동물 의약품 임상시험시설, 난치성 질환 치료제 연구, 비임상-임상 연계시험 지원 기능이 포함돼 국산 의약품 상용화를 앞당기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대는 익산 동물용의약품 클러스터와 정읍 전북첨단과학산업단지를 연계하는 구조로 사업을 설계했다.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총 450억 원 규모로 추진되며, 국가독성과학연구소, 한국동물용의약품평가연구원, 17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전북대는 신약 효능·안전성 평가 실증, 자가백신 품목 확대 검증, 고양이 실험동물 지정 타당성 검증, 의약품-동물용의약품 시험 중복면제 검증 등 주요 실증 과제를 주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본격화되면 동물의약품 개발 과정의 병목현상이 해소되고, 수입 의약품 대체와 국산 기술 표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산학협력단을 중심으로 지자체·연구기관·기업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해 전문인력 양성, 현장 맞춤형 실증 연구, 기술사업화 지원 등을 통해 지역 산업 생태계의 활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양오봉 총장은 “이번 참여는 전북대가 오랜 기간 축적해온 동물의약품 연구역량이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임상시험센터 구축을 통해 대학이 중심이 된 연구·산업 융합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동물 건강관리와 질병치료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전북대가 국가적 수요에 대응하는 ‘K-펫바이오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재)한국동물용의약품평가연구원이 총괄하며, 전북대의 글로컬대학 30 사업 일환으로 추진된다. JBNU 지역발전연구원과 익산 동물헬스케어 연구소가 공동으로 운영하며, 전북권 펫바이오 산업의 중심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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