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가 최근 경영난으로 임금체불 위기에 처한 충남아산프로축구단(충남아산FC)에 예비비 27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구단의 운영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면서 10월분부터 선수단 임금 미지급이 예상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예비비 투입으로 연말까지 임금체불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산시가 지원하는 27억 원은 12월까지 선수단 인건비 전액에 해당하며, 구단주인 오세현 아산시장의 결단으로 집행된다.
오 시장은 “시민구단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책임있는 조치를 선제적으로 단행했다”며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구단 운영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도 역시 특별조정교부금 10억 원을 긴급 교부해 구단 재정난 해소를 지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충남아산FC는 총 37억 원의 공적자금으로 당면한 임금 위기를 넘기게 됐다.
충남아산은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도민구단으로, 지난해 K리그2 준우승 이후 선수단 규모를 크게 확대한데다 후원금이 감소하면서 인건비 부담이 급증했다.
시와 도의 긴급지원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구단의 방만한 재정운영과 구조적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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