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과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의 전공의 충원율이 급감하며 필수의료 인력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 23일 경남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강경숙 의원은 두 병원의 전공의 지원율이 전국 최하위권이라며 일부 필수과목은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어 사실상 붕괴 상태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상국립대병원 전공의 채용은 대부분 0명 지원에 그쳤고 부산대병원 역시 일부 필수과 전공의 충원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교수 이탈도 심각해 경상국립대병원에서는 20명, 부산대병원에서는 25명의 교수가 올 상반기에 사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성운 부산대병원장은 젊은 의사들이 응급상황과 의료분쟁의 위험 부담을 이유로 필수과 지원을 기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공의 공백으로 교수들의 당직 부담이 가중돼 일부는 이직을 선택하고 있으며 병원은 이를 줄이기 위해 야간대응팀을 신설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안성기 경상국립대병원장도 비필수의료 분야에만 수익이 집중되는 구조 속에서 지방의료인력 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정부의 재정 지원과 교육 인센티브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지방국립대병원이 지역의료의 마지막 안전망임에도 정부 지원이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인력 확충과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필수의료 인력난이 지역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며 공공병원 역할 강화를 위한 국가 차원의 종합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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