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읍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가 서귀포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대상으로 마을여행 시범사업을 진행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고성리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마을의 역사와 문화, 자연자원을 직접 체험하며 이야기 전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 사업으로 정착될 전망이다.
사업은 고성리 지역 자원인 대수산봉, 정의현성 터, 고수천 습지, 광치기해변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각 장소의 역사적, 생태적 의미와 주민의 삶 이야기를 유쾌하고 생생하게 전달해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예로부터 해녀들의 두통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던 숨비기 열매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미니 테왁 방향제 만들기)은 고성리만의 특색 있는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고성리 마을해설사들은 지역에 대한 깊은 애정과 자긍심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교육과 실습을 통한 역량 강화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마을여행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구체화 교육을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에는 고성리 지역에 관심있는 참여자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성산읍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김상규 센터장은 “고성리는 역사와 자연 그리고 공동체의 이야기가 풍부한 마을”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이 주민 주도형 도시재생의 모범 사례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고성리는 예로부터 성산읍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으며, 현재도 성산읍사무소 등 주요 관공서와 시설들이 위치해 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광치기해변 등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지들이 인접해 있다.
고성리 마을해설사 정현철 씨는 “우리 마을의 매력을 직접 들려줄 수 있다는 게 큰 보람이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고성리를 찾아와 주민의 이야기를 통해 마을을 이해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성리에서는 매달 4일과 9일로 끝나는 날마다 고성 5일장이 열린다. 성산일출봉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고, 감성적인 공간, 맛집, 편의시설 등도 모두 누릴 수 있다. 과거 정의현의 읍성이 위치했던 곳으로, 성산일출봉과 관련한 제주 4·3 사건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서귀포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관계자는 ”마을의 역사와 주민들의 삶을 현장에서 직접 듣는 경험이 인상 깊었다“며 "주민이 직접 만든 콘텐츠가 지역의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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