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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비 준다고 청년 돌아올까?"…익산시 '전입 MZ세대' 지원 '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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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비 준다고 청년 돌아올까?"…익산시 '전입 MZ세대' 지원 '빛과 그림자'

올 추경에 1억4500만원 확보 지원에 "전출은 어떻게 막나?"

전북자치도 익산시가 타지역에서 주소지를 익산으로 옮기는 전입 MZ세대에 부동산 중계수수료와 이사비, 생활 필수품 지원에 나서는 등 청년층 유입책을 강화했지만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에는 의문점이 찍히고 있다.

익산시는 오는 13일부터 '전입 청년 정착지원 패키지 사업'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입 청년들이 겪는 초기 생활 부담과 문화·주거 여건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익산시가 타지역에서 주소지를 익산으로 옮기는 전입 MZ세대에 부동산 중계수수료와 이사비, 생활 필수품 지원에 나서는 등 청년층 유입책을 강화했지만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에는 의문점이 찍히고 있다. ⓒ프레시안

지원 분야는 △생활(전입 청년 웰컴박스) △문화(문화예술패스) △주거(부동산 중개보수비 및 이사비) 등 3개 분야이며 적게는 85명(이사비 등 지원)에서 최대 510명(문화예술패스)까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익산시는 이를 위해 올해 추경에 별도의 예산 1억4500만원을 확보해 이들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200개를 지원하는 '전입 청년 웰컴박스'는 생활 필수품과 함께 익산시 주요 청년 정책 정보를 담아 전입 초기 지역 정보 부족에서 오는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구성됐다.

500여 명을 지원하는 '문화예술패스'는 청년들의 문화생활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1인당 15만 원 상당의 복지비를 지원하며 청년 스스로 문화 소비의 주체로 자리 잡도록 돕는다.

'부동산 중개보수비 및 이사비 지원'은 전입에 따른 초기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1인당 최대 50만 원까지 85명에게 지원된다.

청년 유입을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권장할 일이지만 실질적인 유인책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적잖은 실정이다.

익산시의 청년인구 감소는 학업과 취업 문제로 수도권으로 향하는 2030세대가 눈덩이를 이루는 등 '수도권 전출 현상'에 따른 것이어서 유인책보다 유출 방지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실제로 익산시의 청년인구(18~39세 미만)는 올 9월말 현재 총 6만1456명으로 최근 6개월 사이에 120여 명이 순증했지만 연초 대폭적인 감소세를 고려하면 감소세로 전환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비수도권의 청년들이 매년 대거 수도권을 향해 엑소더스 하는 배경에는 학업과 직장 문제 때문"이라며 "청년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MZ세대들이 선호하는 주거환경 개선이나 일자리 창출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철도 교통의 중심지인 익산은 KTX를 이용할 경우 수도권과 충청권의 접근성이 뛰어난 만큼 이들 지역의 청년 유입을 위한 교통비 지원 등의 대책을 고민해 볼만 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익산시는 전입 청년들의 자산 형성과 경제적 자립을 위한 '청년 익테크 금융교육', '웰컴 익산청년 우대저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고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돕는 '청년 1인가구 소셜다이닝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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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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