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한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에서 황산이 누출돼 작업자 2명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업체에서는 최근 1년 사이 유사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안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위치한 에너지머티리얼즈 공장에서 황산을 탱크에 주입하던 중 황산 약 1ℓ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30대 직원 2명이 각각 손과 목 부위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회사 측은 사고 직후 밸브를 잠그고 누출된 황산을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산은 무색의 유독성 액체로, 피부 접촉 시 심각한 화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 공장에서는 올해 2월에도 배관에서 황산이 누출돼 20대 근로자가 팔에 화상을 입었고, 지난해 10월에도 황산 탱크 점검 중 1.8ℓ가량이 유출돼 30대 근로자가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다.
에너지머티리얼즈는 GS 계열사로, 폐배터리에서 리튬과 코발트 등을 추출하는 공정에 황산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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