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안심결제’ 가입자도 해킹 피해…보안 서비스 무력화 논란

이상휘 의원, “안심이라는 두 글자 뒤에 감춰진 허술한 KT 보안망”

휴대폰 안심서비스 가입자 12명, 총 7,480,300원 해킹 피해

KT의 보안 부가서비스인 ‘휴대폰 안심결제’ 가입자들까지 최근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을 통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이상휘 의원(국민의힘, 포항남·울릉)이 K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소액결제 피해자 362명 중 유료 ‘안심결제’ 서비스 가입자 5명이 총 210만 7천800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무료 ‘ARS 안심인증’ 가입자 7명도 총 537만 2천500원의 피해를 봤다.

유료 안심결제 서비스는 월 990원을 내고 결제 보안을 강화하는 서비스이며, ARS 안심인증은 인증 시 발신번호와 기기 정상을 확인하는 무료 보안 기능이다.

KT는 그동안 해당 서비스를 통해 해킹 및 결제 부정을 예방할 수 있다고 홍보해 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유료·무료 보안서비스 가입자 모두 피해를 본 사실이 드러나면서, 해당 보안 체계가 실질적으로 무력화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상휘 의원은 “KT는 ‘안심’이라는 이름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허술한 보안으로 이용자 피해를 방치한 것”이라며 “전수조사와 전액 보상은 물론, 정부와 협력한 근본적 보안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KT는 현재까지 피해자에 대한 공식 보상 방안이나 기술적 보완 대책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상휘 국회의원ⓒ이상휘 의원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