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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장인을 키워내는 경기교육

공교육 만으로도 행복한 삶 이어나갈 수 있는 ‘경기형 미래 직업교육’ 제공

학교·지자체·기업·대학 협력 ‘초밀착형 5각 연계 모델’ 적용… ‘직업교육 생태계의 패러다임 전환’ 시도

▲경기도교육청. ⓒ프레시안(전승표)

사회가 어린 학생들에게 다양한 내용의 교육을 제공하는 이유는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것도 이유이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본인이 잘 하는 일을 하며 일생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본적인 역량을 갖추는, 즉 소위 ‘잘 먹고, 잘 사는’ 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교육은 일명 ‘좋은 대학’으로의 진학에 매몰돼 과도한 경쟁과 사교육 시장의 성장 등 많은 사회적 문제들을 양산해 냈다.

오로지 ‘성공’만을 좇는 과정 속에서 학생들은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한 채 그저 대학 진학만을 목표로 각종 정보들을 암기하는 학습을 반복할 수 밖에 없었다.

이 같은 상황에 문제 의식을 가진 교육당국은 교육의 목표를 재설정 했다. 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꿈과 진로를 찾을 수 있는 교육의 제공을 시작한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의 방법과 학교의 문화 등의 변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진로를 ‘대학 진학’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공교육 만으로도 충분히 사회의 일꾼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진로직업교육의 다양화가 이뤄졌다.

경기도교육청 역시 ‘공교육이 교육의 중심’이라는 기조 아래 직업계고등학교 학생을 비롯한 우리 학생들이 굳이 대학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고등학교 졸업 이후 취업 또는 창업을 통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펼치고 있다. <편집자 주>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3일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미래사회를 이끌 직업계고 학생의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한 ‘2025 경기도교육청 직업계고 취·창업박람회’를 개최했다. ⓒ경기도교육청

□ 학생의 주도적 삶을 응원하는 경기교육

올해 경기도교육청은 진로직업교육의 방향으로 △학생 주도적으로 꿈꾸고 미래를 설계하는 진로 교육 △학생의 미래 역량을 키워가는 직업교육 △학생의 미래 비전을 설계하는 취·창업 지원을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초·중·고 진로 교육 기반 조성 △지역 연계 진로 체험교육 내실화 △학생 발달 단계별 맞춤형 진로 교육 △디지털 전환 기반 현장 밀착형 직업교육 △직업계고 미래교육 재구조화 △취·창업지원센터 운영 △취·창업 역량 지원 등을 통해 학생이 꿈을 펼치는 교육 등의 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는 학생이 자신의 삶에 대한 주체성을 기반으로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교육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도교육청은 우선 학교에서 진행되는 진로교육의 양적·질적 개선을 위해 ‘2025 경기진로교육지원단’을 출범했다.

교장과 교감 등 학교 관리자를 비롯해 초·중·고교 교사와 진로전담교사 등으로 구성된 ‘경기진로교육지원단’은 △진로연계교육 △진로체험교육 △학교진로교육컨설팅 △꿈it(잇)다 시스템 등 4개 분과로 나워 학교에서 이뤄지는 진로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학생 스스로 자신의 진로·진학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진로진학 지원시스템 ‘꿈it(잇)다’ 시스템은 ‘교육디지털원패스’를 통해 접속한 학생과 교사가 △AI 진로 설계 △온라인 면접 예약 △진로·진학 상담 자료실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며, 일반 사용자도 로그인 없이 진로 정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초5에서 고3까지 도내 학생과 교사가 대상으로, △학생 이력 관리 △AI 기반 진로·진학 로드맵 △온라인 모의 면접 △6개 국어 다국어 지원 등 학생의 발달 단계에 맞춘 맞춤형 진로 설계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또 공교육의 활성화를 목표로 마련된 △제1섹터 - 학교 △제2섹터 - 경기공유학교 △제3섹터 - 온라인학교 등 ‘경기미래교육 플랫폼’ 가운데 학생 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교육과 함께 다양한 학습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학교 밖 학습터에서 지역 전문가 및 교육자원을 활용한 교육활동과 시스템 구축을 포괄하는 지역교육협력플랫폼인 경기공유학교의 유형 중 하나로 ‘경기공유학교 대학연계형 프로그램’을 운영, 40여 개 대학과 힘을 합쳐 학생에 대한 맞춤형 진로교육을 제공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대학의 전문 인력과 시설 등 교육 자원을 활용,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과 깊이 있는 학습을 제공함으로서 학생들이 △인문·사회 △자연·과학 △예술·체육 △융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꿈it(잇)다’ 운영체계 첫 화면. ⓒ경기도교육청

도교육청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창업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청년기업과정신재단과 진주시 및 진주 K-기업과정신재단과 함께 ‘창업 교육 협력 모델’ 구축 4자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각 기관은 △창업 교육·기업가정신 함양을 위한 기관 간 인프라 및 인력 교류 △창업 교과서, 콘텐츠, 지원 프로그램의 공동개발 및 활용 △청소년 대상 창업체험 프로그램 및 관련 교육과정 운영 등을 위해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의 운영도 확대됐다.

교육부는 지난 8월 ‘자율형 공립고 4차 공모’에서 △남한고(하남) △백석고(고양) △수주고(부천) △연천고(연천) △의정부고(의정부) △의정부여고(의정부) △이의고(수원) △저현고(고양) △평내고(남양주) △포천일고(포천) 등 경기도내 10개 학교를 자율형 공립고로 선정했다.

자율형 공립고는 지자체와 대학 및 기업 등 다양한 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특성화된 교육 모델을 마련하는 등 일반 공립고 보다 자율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학교다.

앞선 2차·3차 공모에서 모두 21개 교가 선정된 바 있는 경기도에서는 전국 125개 교 가운데 최다 규모인 총 31개 자율형 공립고가 운영 중이다.

각 학교는 △교육부와 교육청의 예산 지원(연 2억 원)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권 확대 △지역사회 기관과의 협력 사업 활성화 등을 통해 공교육 경쟁력 강화와 미래 사회에 대응하는 맞춤형 교육 모델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역 내 초·중·고·대학 연계 교육 및 협약 기관과 함께하는 융합교육을 비롯해 진로교육과 지역(글로컬) 교육에도 매진할 방침이다.

실제 지난해 9월 자공고로 지정·전환된 안산 원곡고등학교는 지난 8월 자율형 공립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안산서부권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지역산업 현장 탐방 리포트’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경기테크노파트와의 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안산지역의 산업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자신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구성된 해당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와 연계한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참여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진로·진학 교육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생들의 취업 역량 강화와 성공적인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취·창업지원센터’ 운영도 눈에 띈다.

△취업 역량 △창업 역량 △지역 연계 등 진로 영역을 중심으로 학생이 미래 사회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지원 중인 취·창업지원센터는 학생의 생애 단계별 맞춤형 진로 설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 7월 ‘2025년 협약형 특성화고 및 경기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 합동발대식’이 진행 중인 모습. ⓒ프레시안(전승표)

□ 지역사회와 함께 열어가는 학생의 미래

경기도교육청은 학생의 성장 과정에는 반드시 지역사회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지역과 긴밀하게 연계된 진로직업교육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과 대학 진학 등에 대한 목표를 뛰어넘어 학교를 변화시키는 내용의 ‘경기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을 마련했다.

이는 산업현장과 동떨어진 직업계고의 교육과정 및 교육활동 운영은 물론, 과거의 수업 방식이 변화되지 않고 있는 학교 현장 및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침체된 학교 분위기 등 현재 직업계고가 지닌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산업 현장 및 다양한 관련기관과 연계된 교육과정을 시스템화 하고, 산업현장의 각종 문제를 기반으로 해결 과정을 도출하는 프로젝트 중심의 수업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학교와 학생들의 활력 넘치는 문화 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도교육청은 △초학급적 유연성(학교) △초산업연계형 교육(기업) △초지역적 협력(지자체) △초계열형 교육(교육청) △초밀착형 연계(대학) 등 ‘초밀착형 5각 연계 모델’을 진로직업교육에 적용했다.

‘초학급적 유연성’은 현재 24∼26명 규모인 학급당 인원 수를 개선·적정화해 실질적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실습형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며, ‘초산업연계형 교육’은 기업을 ‘학교 밖 학습의 장’으로서 활용하기 위해 각 학과별 산업계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교육이 핵심이다.

▲'경기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 및 선도지구 추진 전략'. ⓒ경기도교육청

또 ‘초지역적 협력’을 통해 더 이상 학교가 소재한 지역에 대한 정주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을 반영해 인근 지역까지로의 정주 범위를 확대하도록 지자체들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각 계열별(농업·공업·상업·가사실업) 산업이 촘촘하게 연결돼 있는 상황을 반영해 계열을 뛰어넘는 직업교육시스템을 구축·지원하는 ‘초계열형 교육’ 및 대학을 중심으로 산업현장과 지역사회 사이의 공백을 줄여 밀집된 교육 연계를 통해 학생들의 원활한 성장을 돕는 ‘초밀착형 연계’ 방안도 포함됐다.

이처럼 직업계고에 대한 새로운 미래 교육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도교육청의 대표적인 정책으로는 ‘2025년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 및 ‘경기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를 꼽을 수 있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교육청과 지자체를 비롯해 지역 기업 및 대학 간 협력을 통해 지역과 국가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을 목표로 교육부가 시행하는 ‘미래기술 기반 직업교육 혁신 정책’ 중 하나로, 올해 전국 10개 특성화고가 선정된 가운데 경기지역에서는 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 1곳이 ‘미래자동차 분야’에 선정됐다.

그러나 교육부의 협약형 특성화고의 경우, 경기도의 광범위한 산업 생태계와 지역별 학교별 특성을 모두 반영하기 어려운 점과 학교별로 1개 분야에 대한 학과 운영에만 유리하다는 한계가 있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하고, 직업계고의 미래교육 재구조화를 통해 직업계고의 경쟁력 강화 및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도교육청은 △지역연계 상생형(경기협약형) 특성화고 △하이테크 특성화고 △융합형 특성화고 △블렌디드(혼합형) 특성화고 △글로벌 특성화고 등 5개 유형의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를 오는 20274년까지 단계별로 추진한다.

학생들이 산업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해결 능력 및 창의적 종합설계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한 교육과정인 ‘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도 중등과정에 적용해 학생들이 스스로의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임태희 교육감은 지난 7월 열린 ‘2025년 협약형 특성화고 및 경기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 합동발대식’에서 "직업계고등학교 학생 개개인의 발전은 물론, 상상력이 풍부한 일꾼으로 성장해 자신이 몸담은 분야를 선도해 나가는 선도자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새로운 미래를 학생이 스스로 만들어 나가고 창조하는 특성화고등학교의 여러 특성들이 반영된 미래 직업교육의 모델이 제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 추진 계획'. ⓒ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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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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