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그래핀산업 육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며, 미래 첨단소재 산업을 선도할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시는 지난 19일 열린 포항시의회 본회의에서 김민정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포항시 그래핀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례는 그래핀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 기업 유치, 예산 지원, 관련 위원회 설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특히 그래핀 분야에서 지자체 차원의 법적 기반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핀은 원자 두께의 탄소 소재로 강도와 전도성이 뛰어나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특히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철강 등 다양한 첨단 산업에 활용될 수 있어 차세대 핵심 산업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포항시는 이미 그래핀을 전략 산업으로 설정하고, 기업 유치, 기술 실증, 제도 마련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번 조례 제정을 계기로 ‘포항 그래핀밸리 조성’, ‘그래핀 국가전략기술 지정’ 등 후속 정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아울러 시는 최근 교육부 공모에 선정된 ‘초박막 반도체 소재 개발 지원사업’을 비롯해, 산업부와 경북도와 함께 ‘2차원 나노소재 실증 기반 구축사업’의 국비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그래핀 조례 제정은 포항의 미래 성장동력을 더욱 확고히 다지는 계기”라며 “글로벌 그래핀 기업이 모이는 혁신 클러스터 도시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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