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익산시의회가 안호영 전북의원(완주진안무주) 제안의 전주·익산·완주 '100만 메가시티' 구상과 관련해 일방적인 제안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조남석 익산시의원은 12일 제27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정치적 정쟁의 도구로 악용되는 일방적 메가시티 제안 철회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고 '100만 메가시티' 구상을 적극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조남석 시의원은 이날 "전주·완주 행정통합과 관련해 수년간 지역과 행정은 물론 정치권까지 논란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부에서는 전주·익산·완주를 통합한 특별지방자치단체(메가시티) 설치를 제시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메가시티 제안은 정치적인 정쟁의 도구로 악용될 소지가 클 뿐만 아니라 방대한 행정 단위는 행정서비스의 질 저하, 관료주의의 심화는 물론 지역 간 재정배분의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조남석 시의원은 "마치 전주·익산·완주를 통합하여 메가시티를 구성하는 것만이 새로운 성장동력인 것처럼 섣불리 통합을 운운하는 발상에 대하여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전주시는 완주군과의 통합조차 이루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더니 이제 와서 익산까지 통합하는 특별지방자치단체를 구상하는 논리와 근거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전북자치도가 장기적인 발전과 방안으로 전주시와 익산시, 군산시, 김제시 등 새만금지역과 통합하여 특례시 지정 추진을 위한 합당한 절차가 논의된다면 긍정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며 "아무 대책 없이 전주·익산·완주의 시·군 통합 특별지방자치단체 구상 발언은 자칫 지역간의 갈등을 조장하려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반발했다.
조남석 익산시의원은 "전주·익산·완주의 시·군 통합 특별지자체(메가시티) 구상은 장기적으로 논리와 근거의 마련이 반드시 선행되어야만 한다"며 "더 이상 정치적 정쟁의 도구로 악용되는 일이 없도록 전주·익산·완주의 메가시티 결성 제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익산시의회는 이날 "만약 철회 요구에도 계속하여 논란을 가속시킬 경우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천명한다"며 의원 일동으로 성명서를 내놓아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전주와 완주에 익산을 포함한 '100만 메가시티'를 조성하자는 구상은 안호영 의원이 제시한 것으로 최근 한 행사장에서 정헌율 익산시장에게 운을 띄우기도 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찬성하지만 익산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어느 방향인지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직답을 피한 바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