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한 옛날 지금의 김해 땅에 가야를 세운 김수로왕과 바다를 건너 먼 아유타국에서 온 허황후는 시대를 앞서간 ‘동반자적 부부’로 역사 속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변정원 김해여성복지회관장은 5일 양성평등 주간을 맞아 '클래식과 가야금이 함께하는 가야시대 설화 창작콘서트'에서 이같이 피력했다.
변 관장은 "김해여성복지회는 남성과 여성이 서로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가치를 나누고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며 "올해는 특히 김해의 뿌리 깊은 역사와 문화를 되새기며 그 속에 깃든 평등의 정신을 예술로 재조명하고자 무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해여성복지회는 앞으로도 평등한 미래를 위한 동행을 계속해서 나아가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변 관장은 "가야의 시조이신 김수로왕과 허황후는 김해의 상징뿐만 아니라 부부간의 존중과 상생을 실천한 인물이다"면서 "그들의 삶 속에서 비롯된 '부부별산제'와 '양계제'는 단순한 의례를 넘어 가정과 사회에서의 균형과 조화를 일깨워 주는 소중한 전통이다"고 말했다.
변 관장은 "오늘 무대에서는 이 전통을 스토리텔링과 함께 클래식 악기 연주 그리고 가야금의 아름다운 선율로 풀어내어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감동을 선사한 것 같다"고 밝혔다.
변정원 관장은 "43년의 긴 세월 동안 김해지역 여성의 복지 증진과 권익 향상, 나아가 양성평등을 실현해 왔다"고 하면서 "이번 공연은 지역이 낳은 젊은 청년 음악가들이 들려주는 음악과 함께 평등이 특별한 것이 아닌 일상의 자연스러운 가치로 스며드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해여성복지회관은 1982년 개관 이래 수많은 여성들이 사회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2003년부터 2006년에 걸쳐 ‘허황옥 실버문화축제’를 개최했고 2009년에는 뮤지컬 ‘가야여왕 허황후'를 2016년에 다시 축제를 부활시켰으며 2019년에는 시극으로 ‘오! 나의 황옥이여’, 2023년 가야시대 설화 ‘황세와 여의낭자’, 2024년 ‘해선이와 섬섬이’를 양성평등의 시각으로 각색해 공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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