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28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어제 저는 13시간 넘게 특검 조사에 성실히 응했다. 온갖 음모론이 난무했지만, 정작 드러난 것은 부실한 증거들과 실체 없는 진술 뿐이었다"며 "저는 당당히 해명했고, 공여자들과의 대질 조사까지 요청했다. 그러나 특검은 충분한 자료 검토도, 대질 신문도 생략한 채 '묻지마 구속영장'을 졸속 청구했다"고 했다.
권 의원은 이를 두고 "자신들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정치적 결정이고, 특검에게 수사란 진실 규명이 아닌 야당 탄압을 위한 흉기라는 것을 인정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실로 부당한 정치 표적 수사다. 그럼에도 저는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 과거에도 내려놓았듯, 이번에도 스스로 포기하겠다"며 "국회의장과 양당 지도부에 공식 요청한다. 특히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에 호소한다. 우리는 민주당과 다르다는 점을 국민께 분명히 보여주자"고 했다.
앞서 김건희특검(민중기 특별검사)이 28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직 국회의원인 권 의원의 경우 체포동의안이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권 의원이 '불체포 특권' 포기를 선언했지만, 민주당이 의석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권 의원이 포기하지 않았더라도 체포 동의안이 처리됐을 가능성은 높았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구속기소)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통일교 한학자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갔다는 의혹 등도 받는다. 권 의원은 앞서 특검에 출석하며 "특검 측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저는 결백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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