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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찾은 조국 "윤석열 비상계엄 접할때 가장 먼저 5·18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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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찾은 조국 "윤석열 비상계엄 접할때 가장 먼저 5·18 떠올라"

5·18 민주묘지서 '광주 정신으로 내란 종식' 강조…차기 당권 도전 공식화

사면 후 열흘 만인 26일 광주를 찾은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차기 당대표 출마 의사를 공식화하며 구체적인 선거 전략은 당대표가 된 후 공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조 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역을 찾아 1묘역, 2묘역, 구묘역까지 차례로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일당의 비상계엄을 접했을 때 맨 먼저 떠올랐던 것이 5·18이었다"며 이번 광주 방문이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조 원장은 이날 방명록에 '광주 정신으로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고 민생을 강화하는 정치를 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기고 본격적인 참배에 나섰다.

그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동호의 모델이 된 문재학 열사 묘역 참배로 시작해 박관현 열사, 이한열 열사, 정동년 전 518기념재단 이사장 등의 묘역을 참배하고 전두환 비석을 밟으며 "전두환 이후에 다시는 비상계엄을 못 볼 줄 알았다. 윤석열도 이리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26일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광주 북구 5·18민주묘지에서 방명록을 남기고 있다.2025.08.26ⓒ프레시안(김보현)

◇ "감사 인사 전하러 와"…5·18 유가족 만나 고개 숙여

묘역에서는 5·18 최장기 수형자인 고(故) 정동년 5·18 기념재단 이사장의 부인인 이명자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명자 여사님께서 사면 복권 과정에서 친필로 탄원 편지를 써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왔다"며 "도와주신 분들께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리는 것이 기본 도리"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5·18 당시 도청을 끝까지 지키다 숨진 김재귀 열사의 묘역을 찾아서는 "도청에 마지막까지 계셨던 고등학생 같은 분들이 사실 저와 동년배인데 느낌이 훨씬 다르다"며 무거운 표정으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5·18 정신에 대해 "이제 국민의힘까지 포함해 헌법 전문에 넣는다는 공감대가 이뤄져 천만다행"이라면서도 "본인들이 목숨 걸고 싸웠던 정신이 '빨갱이', '북한군'으로 비방받는 것을 보며 돌아가신 분들이 많아 안타깝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26일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전두환 비석을 밟으면 "윤석열이 이렇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2025.08.26ⓒ프레시안(김보현)

◇ 당권 도전 공식화…"당대표 되면 구체적 선거전략 밝힐 것"

구묘역 참배까지 마친 조 원장은 민족민주열사 유영봉안소 인근에서 모두 발언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자리에서 조 원장은 사실상 차기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 전략에 대한 질문에 "제가 지금 당대표가 아니지 않느냐"면서 "전당대회가 열리면 당대표로 출마할 생각이다. 당대표가 된다면 그때 본격적인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선거 전략을 얘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경쟁'과 '연대'의 원칙을 명확히 했다. 조 원장은 "광역단체장에서 국민의힘이 한 석이라도 차지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를 막기 위해 당연히 민주당과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6일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 구묘역에 자리한 이한열 열사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2025.08.26ⓒ프레시안(김보현)

◇ "젊은 DJ·노무현 발굴"… '풀뿌리 정치' 비전 제시

다만 그는 지방선거의 핵심을 '기초'에 두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조 원장은 "DJ께서 단식으로 쟁취했던 지방자치의 취지는 풀뿌리 정치 강화"라며 "광주·전남에서 젊은 김대중, 젊은 노무현 같은 시민을 발굴해 기초의원부터 성장시키겠다"고 '풀뿌리 정치'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적 명망가보다는 지역의 젊고 새로운 인물, '제2의 노무현' 같은 시민을 발굴해 기초의회에 진출시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것이 저의 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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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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