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산 지역의 수출이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무역수지는 4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산세관에 따르면 지난 7월 부산 지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0% 증가한 13억 3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5월부터 수출액이 감소세를 이어가던 가운데 3개월 만의 반등이다.
품목별로는 선박이 242.4%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어 전기·전자제품(16.6%)과 철강 제품(11.5%), 기계류·정밀 기기(5.3%) 등 주요 품목에서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수출 물량은 31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늘었다.

지역별로는 중남미가 60.0%, 동남아가 13.9% 증가하며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은 4.8% 내려앉았고 일본(-4.1%), EU(-3.7%), 미국(-2.3%) 등 선진국 시장에서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달 수입은 전년 동월보다 2.5% 증가한 13억 6000만 달러였다. 소비재와 원자재가 각각 13.8%, 4.0% 증가했지만 자본재는 7.6% 줄었다. 품목별로는 승용차가 1428.5%, 연료가 219.3% 증가했다. 이외에도 어류(34.9%), 비철금속(32.9%) 등의 수입이 증가하는 한편 곡물(-61.6%)의 수입은 크게 감소했다. 광물(-43.3%)과 가전제품(-8.9%) 등의 수입도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부산의 지난달 무역수지는 2500만 달러 적자에 그쳤다.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주요 흑자국은 동남아(1억1200만 달러)와 중남미(9600만 달러), 미국(8900만 달러)이었으며 중국(-3억3100만 달러), EU(-3500만 달러), 일본(-3400만 달러) 등에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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