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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방송 노조설립준비위 "尹 부부 구속…그들 만든 일등공신은 김장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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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방송 노조설립준비위 "尹 부부 구속…그들 만든 일등공신은 김장환 목사"

"경력위조·주가조작 등 궁지 몰렸을때 기도해주고 무속논란 땐 축복기도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이어 김건희씨도 구속된 가운데 극동방송노동조합설립준비위원회(이하 노조설립준비위)는 "그들 만든 일등공신은 김장환 목사"라는 논평을 냈다.

극동방송노조준비위는 13일 새벽 "김건희가 끝내 구속됐다"는 제목의 글을 노조설립준비위 홈페이지에 올리고 이같이 논평했다.

논평에서 노조설립준비위는 "전직 대통령 부부 첫 동시 수감"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 소식을 듣는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 목사의 심정은 어떨까?"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과거 김건희가 경력 위조와 주가 조작 의혹 등으로 궁지에 몰렸을 때, 중앙사로 불러 위로하고 기도해 주었다"며 "그 이전에는 무속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이 기도 요청도 안 했는데 축복 기도를 해주며 성경책까지 선물했다"고 밝혔다.

노조설립준비위는 "이쯤 되면, 기독교인들에게 '김장환의 이름으로 보증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이견 없이 윤석열을 지지하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하면서 "그러나 그들은 온갖 부정부패 의혹에 연루되었고, 무엇보다 기독교 신앙과 배치되는 주술·무속 신앙을 드러냈다. 그리고 내란을 계기로 몰락했다"고 평했다.

또 "이런 김 목사는 현재 전국 14개 방송망을 보유한 지상파 방송의 실질적 오너다. 미국 정계와의 친분을 무기로 한국 정치판에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영향력은 더 이상 자랑이 아니라 부끄러움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설립준비위는 이어 "김건희의 구속은, 그리고 앞서 이루어진 윤석열의 구속은 곧 김장환의 수치이며, 그가 사실상 얼굴이자 상징이 되어버린 극동방송의 수치이기도 하다"면서 "언제까지 우리는 구순을 넘겨 판단력이 흐려지고, 저급한 환관 같은 참모들에 둘러싸여 갈피를 못 잡는 오너 리스크를 방치할 것인가? 언제까지 우리 미래와 한국교회의 위신을 그 손에 맡겨둘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제 힘과 의지를 모아야 할 때다. 전광훈 씨는 '교회는 목사에게 가스라이팅당하려고 다니는 것'이라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렇다면 우리는 회사를 가스라이팅당 하려고 다니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자평했다.

극동방송노조설립준비위는 마지막으로 "언론인으로서, 그리고 선교사로서 우리의 정체성은 누가 규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세워 나가는 것"이라면서 "다시금 노동조합 결성을 통해 우리의 사명과 정체성을 완성해 나가자. 범죄자 부부의 집권을 위해 가장 강력하게 기여한 일등공신에게 우리의 양심과 장래를 넋 놓고 헌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다짐했다.

▲ⓒ극동방송노동조합설립준비위원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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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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