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권이 광역교통망 확충의 전환점을 맞았지만 퇴근 시간 전주 시민들이 마주한 현실은 여전히 정체와 병목의 반복인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오후 4시 <프레시안>이 직접 차량으로 이동하며 확인한 전주 에코시티~완주 삼봉지구 구간(4.3km)은 정체가 극심했다.
에코시티에서 회포대교를 지나 삼봉지구로 이어지는 4.3km 구간은 이른 퇴근 차량과 화물차, 통근 셔틀버스 등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정체가 반복됐다. 에코시티 입구에서 회포대교에 이르기까지 약 3km 구간에서 차량 흐름은 수차례 멈췄다.
평소 10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인 해당 4.3km 구간을 통과하는 데만 약 30분이 소요됐다.
이 구간은 전주시가 상습 정체 구간으로 분류한 곳으로 최근 몇 년 사이 에코시티와 삼봉지구 모두 주거 인구가 급증했지만 간선 도로망은 제때 확충되지 않아 '출퇴근 지옥구간'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이 구간의 혼잡도 지표인 V/C는 1.14로 확장 시 혼잡도는 0.76까지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전주 효자~김제 금구면 구간도 퇴근 차량이 집중되며 정체가 심했고 중대형 화물차가 많은 비율을 차지해 운전자들의 불편이 가중됐다.
굽은도로가 많은 쑥고개 구간에서는 속도를 줄일 수밖에 없어 뒤따르던 차량들이 줄줄이 소시지처럼 붙어있는 모습도 보였다.

이처럼 교통난이 심각한 도로들은 전주권 광역도로 8개 구간에 포함돼 있으며 최근 개정된 대도시권광역교통관리 특별법(대광법)에 따라 국비 확보가 가능해졌지만 이들 사업은 아직 예비타당성 조사, 경제성 분석, 지자체 간 합의 등 최종 사업반영까지 10단계의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전주권 광역교통시설 건의 사업(안)' 자료에 따르면 대광법 개정으로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해 필요한 사업은 △전주 종합경기장~완주 원당 도로확장(10.0㎞)에 총사업비 1800억원을 포함한 △전주 효자~김제 용지 도로건설(9.7㎞)에 총사업비 2660억원 등 광역도로건설사업만 8건으로 나타났다.<프레시안 7월 24일 보도>
광역도로 건설이 시급한 구간으로는 △전주 에코시티~완주 삼봉지구 도로확장(4.3㎞)에 800억원 △전주 효자~완주 이서 도로확장(6.0㎞)에 총사업비 1800억원 △전주 효자~김제 금구 도로건설(4.2㎞)에 총사업비 1300억 원 등이 8개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
이밖에 △전주 반월~익산 용제도로 확장(9.6㎞)에 1900억 원 △전주 호성~완주 용진도로 확장(1.2㎞) 300억 원 △전주역~완주 소양 도로 확장(4.4㎞) 1000억원 등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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