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유산연구소, 국내 최대규모 수중유산 발굴 전용 바지선 취항

태안·진도·고흥 등 전국 해역서 수중문화재 본격 조사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소장 이은석)는 24일 오후 전남 목포시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앞 계류장에서 수중유산 발굴 전용 바지선 '바다누리호'의 취항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바다누리호'는 지난 1월부터 설계를 시작해 7월 최종 준공된 최첨단 수중발굴 플랫폼으로, 수중문화유산 조사와 발굴의 전문성과 안정성을 한층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총 97t, 길이 19.2m, 너비 18m, 높이 2.3m 규모로 최대 10명의 조사원이 동시에 체류하며 작업할 수 있다.

이 바지선은 네 귀퉁이에 설치된 32m 길이의 기둥형 다리를 유압장치로 승강시켜 해저에 고정할 수 있어, 파도와 유속에 의한 영향을 최소화했다. 특히 최대 4명의 잠수조사원이 동시에 잠수해 실시간 통신과 영상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잠수사 전용 승강기를 통해 보다 안전한 하잠과 상승이 보장된다.

▲국내 최대규모 수중발굴 전용 바지선 바다누리호 ⓒ국립해양유산연구소

국립해양유산연구소 관계자는 "바다누리호가 투입되면 수중발굴의 접근성과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태안 마도, 진도, 고흥 해역을 포함해 전국 주요 수중유산 해역에서 정밀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바다누리호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수중발굴의 위상을 높이고, 우리 해역 속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발굴·보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