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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호우 피해 복구 위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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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호우 피해 복구 위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

“집안이 진흙밭이 됐어요”…민관군 438명 복구작업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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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렇게 쏟아질 줄은 몰랐어요. 눈 뜨고 보니 집안이 진흙밭이 됐고, 냉장고며 장롱, 가전제품은 다 못 쓰게 됐습니다.”

포천시 내촌면에서 30년째 농사를 지어온 김모(68) 씨는 23일 오전 복구 현장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번 폭우로 집과 밭이 모두 침수돼 사실상 생계 기반을 잃은 그는 “언제 복구될지 막막하지만, 이렇게 와서 도와주는 사람들 덕분에 겨우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시(시장 백영현)는 이처럼 막대한 폭우 피해에 대응해 20일 행정안전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까지 도로와 교량 붕괴, 토사 유출, 주택·공장·농가 침수 등의 피해 규모가 약 9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내촌면에는 시간당 144mm의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졌고, 소흘읍과 가산면 등 주변 지역에도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 등 복합 피해가 이어졌다.

이에 포천시는 지난 20일 오전 7시 30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 체제’를 즉시 가동하고, 전 부서가 읍면동 현장 지원과 피해 조사를 병행하는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이어 22일에는 내촌교육문화센터에 ‘수해복구인력지원본부’를 설치하고 민·관·군 협력 체계를 통해 통합 복구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현재까지 공무원 및 군인 130명, 포천시 자원봉사지원단 153명 등 총 283명의 인력이 긴급 투입돼 △토사 유출 응급 복구 △침수 주택 내 토사 제거 △폐기물 정리 등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23일에는 200여 명의 복구 인력이 추가 투입됐다.

포천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재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포천시도 전례 없는 피해를 입었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통해 국고 지원을 확보하고,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씨와 같은 이재민들은 대부분 전기와 수도 공급이 잠시 끊긴 상태에서 더위와 싸우며 수작업으로 복구를 이어가고 있다. 자원봉사자 김하늘(27) 씨는 “도움이 절실한 어르신들이 너무 많다”며 “작은 손이라도 더 보태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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