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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출신이 그럴 줄 몰랐다"…교사출신 백승아 의원의 인사청문회 소회 SNS에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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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출신이 그럴 줄 몰랐다"…교사출신 백승아 의원의 인사청문회 소회 SNS에서 화제

"지금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주장에 "교사 대표한 비례 국회의원 정체성 잃지 않기를"

교사 출신 국회의원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처음 경험한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첫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겪은 고뇌와 소회를 SNS에 잔잔하게 담아 낸 글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강원교사노조 위원장 출신인 백승아 의원은 SNS에 "국회의원이 된 이후 처음으로 마주한 인사청문회였고 국무위원 후보자의 자질과 정책 역량을 면밀히 살펴야 하는 무거운 책임 앞에서 정책 질의와 자질 검증을 준비했다"며 "여러 우려가 있던 장관 후보자인 만큼 저 또한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에게 "교사의 정치기본권, 교권 보호 방안, 고교학점제, 특수교육 정책 등 하나하나 질의했고 유·초·중·고 전반에 걸친 전문성 부족을 지적하며 교육 주체들과의 소통이 필수적임을 강조하는 등 청문회를 통해 후보자에게는 의혹을 소명할 기회를, 국민들께는 판단의 근거를 드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 의원은 "이런 정책 질의는 기사에도 유튜브 영상에도 잘 담기지 않았으며 자극적인 장면만 소비되는 현실 속에서 '교권이나 챙기라','교사 출신이 그럴 줄 몰랐다'는 비판에 가슴이 아프기도 하다"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백 의원은 "국회에 와서 교사 출신이라는 이유로 무시도 당했고, 동시에 큰 기대도 받았으나 기대는 곧 더 큰 비난으로 돌아오기도 하는데, 누구보다 교육을 소중히 여기며 소통하려 애쓰지만 교사 출신이어서 인지 오히려 교육계로부터 가장 먼저, 가장 깊은 비판을 받기도 한다"고 아쉬움을 털어 놨다.

그는 이어 "제가 아무리 아이들을 그리워해도 저는 이제 교사도, 노동조합 위원장도 아닌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며 국민의힘당도, 조국혁신당도 아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라면서 "제게 주어진 역할이 전과는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의원은 또 "현장에서 16년을 보낸 제가 '옳은 소리’를 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저는 ‘입 바른 소리’보다는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는 정치를 하고 싶다"면서 "현실을 외면한 이상적인 주장보다는, 바꿔낼 수 있는 힘 있는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도 밝혔다.

이에 전북교사노조 정재석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 의원의 글을 옮겨 싣고 먼저 "85년생 교사 출신 정치인 백승아는 교육계의 소중한 인물"이라고 전제한 뒤 "백승아 의원은 청문회 때 당론에 따라 이진숙을 엄호했고 초선 비례의원이자 원내 대변인이라 당론을 거스르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용기를 내어 이진숙 후보자를 비판을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또 "청문회가 끝나고 페이스북에 자신은 이제 교사노조위원장도 아니고 조국혁신당 의원도 아니고 국민의힘 의원도 아니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원칙적으로 맞는 말이나 교사들을 대표해서 비례 국회의원이 됐기 때문에 교사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 안 된다"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정 위원장은 "백승아 의원과 한 시절 동지였기에 지금의 비를 같이 맞고 백 의원이 현재 정치적으로 불리해졌다고 그를 매도하거나 비난하진 않겠다"면서도 "하지만 수해 복구가 끝나고 커피 한잔 마실 기회가 생기면 교사들이 어떤 지점에서 서운하고 분노하고 있는지 직접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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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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