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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중국 전승절 참석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中 '한한령 폐지'·'시진핑 에이펙 참석' 등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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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중국 전승절 참석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中 '한한령 폐지'·'시진핑 에이펙 참석' 등 제안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확정적 답변 어려워"…한미 정상회담 전 참석에 "그럴 일 없을 것 같다"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 이재명 대통령의 참석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중국이 이 대통령 참석에 대한 반대급부로 '한한령' 폐지와 한러 정상회담 주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에이펙(APEC) 정상회의 참석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주관한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현 후보자는 이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 계획이 있냐는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의 질문에 "이 자리에서 확정적 답변을 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참석이 부적절하다는 안 의원의 지적에 대해 "그런 측면도 충분히 고려해서 참석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전승절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 조 후보자는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중국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5년 9월 3일 일본에 항복문서를 받았는데, 이후 9월 3일을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즘전쟁 승리'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2015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참석했던 70주년 행사에 이어 올해 80주년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데, 이번 행사에 이 대통령 초청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지난 14~15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 방문해 한반도 관련 사무를 담당하는 중국 당국자와 만남을 갖고 귀국한 (사)한중글로벌협회 및 한중우호연합총회 회장인 우수근 박사는 이날 <프레시안>에 중국 측이 이 대통령 참석을 위한 여러 제안을 내놨다고 밝혔다.

우 회장에 따르면 우선 중국은 이 대통령 방문 시 한국 문화의 중국 내 유통을 금지시킨 이른바 '한한령'을 해제하고 양국 간 제반 교류를 본격적으로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중국 민심이 한국 성주에 사드를 배치한 이후 한국에 대해 비우호적으로 바뀌었는데, 이 대통령이 직접 전승절에 참석할 경우 한한령 해제를 포함해 한국의 문화 산업과 관련한 교류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중국 측이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측은 악화되고 있는 한러 관계와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전승절에 참석하는 만큼 한러 정상회담을 중재할 수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남북관계 개선에도 중국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방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측이 오는 10월에 경주에서 진행되는 에이펙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참석을 타진하고 있는데, 이 대통령이 전승절 기념식에 참석한다면 시 주석의 한국 답방 역시 결단하게 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도 전했다고 우 회장은 전했다.

그는 "중국에 방문하기 전에 중국 측에 이 대통령의 국내외 반발을 무릅쓰고 참가할 만한 방중 성과가 있어야 한다고 했고, 이에 중국 측이 직접 만나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며 중국에 방문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우 회장은 "우리는 G7과 G20와 같은 서구의 다자 정상회의에도 적극 참가하고 있다"며 "이번 중국의 전승절 참가는 한중 관계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 북한 등, 우리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원했던 국가들과 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다. 대통령이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월 1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회의에서 박수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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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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