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후보자 "새만금 해수유통에 조력발전 붙여 에너지 생산"

15일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서 '조력발전 추진' 의지 피력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인사청문회에서 새만금 해수유통 확대와 함께 조력발전 추진 의지를 피력해 관심을 끌었다.

김성환 후보자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위원장 안호영)의 인사청문회에서 안 위원장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안호영 위원장은 "새만금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공약으로 해수유통과 주민 합의에 기반한 조력발전 검토, RE100 국가산단 등을 공약했다"며 "새만금 수질 문제와 관련해서 후보자의 실질적인 해결 복안은 무엇인가"라고 질의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답변을 통해 "새만금은 담수를 염두에 두고 했지만 시화호처럼 담수 과정에서 수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해수유통을 하기로 했다"며 "지금까지 부분유통하다보니 새만금 상류 표층은 많이 깨끗해졌지만 새만금 아랫단은 여전히 산소가 없어 탁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어 "시화호처럼 하려면 근본적으로 통수 단문을 넓히거나 해야 한다"며 "기왕에 하는 김에 조력발전을 붙여서 물의 회전을 좀 더 근본적으로 하면서도 안정적인 발전을 찾는 방법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소위 BC(비용·효과) 분석상 약간의 정부 보조가 있어야 경제성이 나온다고 한다"며 "이 문제를 포함해서 새만금 수질개선을 시화호처럼 근본적으로 바꿔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이와 함께 에너지도 생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새만금의 해수유통 확대와 함께 조력발전 건설을 적극 검토해 수질도 잡고 에너지도 생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또 "새만금 안팎에 풍력과 태양광 등 자원이 많다"며 "그동안 여러 이유로 진전이 안됐다. 새만금이 대표적인 RE100산단을 통해 기후관련 산업 등이 육성 발전되도록 꼭 챙기겠다"고 언급, 새만금 RE100 국가산단 조성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안호영 위원장은 청문회 이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위원장으로서 청문회를 진행하며 국민이 보내주신 다양한 환경 현안에 대한 의견을 후보자께 꼭 살펴봐달라고 당부드렸다"며 "새만금 해수유통 확대, 조력발전의 조속한 추진, 기후위기 대응, 가습기 살균제 피해 지원 확대, 생활폐기물 차량의 친환경 전환 등은 모두 국민이 보내주신 생생한 현장의 요구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