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는 서남해안에 고수온주의보 발령에 따라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고 9일 밝혔다.
도는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고수온주의보 발령에 따른 지역 상황 및 대책을 발표했다.
전남 연안 수온은 9일 기준으로 21.1~30.7도로 평년 대비 1도 내외의 높은 수온을 보이고 있다.
고수온주의보는 수온이 28도에 도달했을 경우, 고수온 경보는 수온이 3일 이상 28도를 지속했을 경우 발령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날 오전 9시를 기점으로 서남해안 일대에 고수온주의보를 발령했다.
수온이 높아지면 한계수온이 28도인 전복과 우럭, 한계수온이 29도인 넙치 양식장 및 어가의 직격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전남의 경우 피해어종의 90%가 몰려 있어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지역 취약어종 입식현황을 보면 전복 8억4100마리, 넙치 4700마리, 조피볼락 3,800마리다.
지난해 수온 상승으로 발생한 전남지역 피해액은 총 514억원이었다.
도는 상습피해 및 양식장 밀집 해역 17개소를 중점 관리하고 대응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6월 26일에는 전국 최초로 여수해역에서 해수부, 수과원 등 유관기관과 현장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모의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도는 백신 및 면역증강제, 수온유지를 위한 히트펌프 등 6개 사업에 464억원을 지원하는 한편, SNS 등을 통해 수온정보를 수시로 제공하고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양식장 관리요령 및 재해보험 가입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도는 향후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재해 발생 전 취약 어종에 대한 조기 출하를 위해 조기출하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7~9월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나설 예정이다.
전창우 도 친환경수산과장은 "바다 수온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먹이 공급을 중단하고 조기 출하를 권장하는 등 피해 예방 대책에 적극 협조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지난해와 같은 피해가 없도록 고수온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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