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두고 "처음부터 대통령이셨던 것처럼 일하고 계신다"고 했다.
5일 강 실장은 페이스북에 근황을 올려 "(사람들이) 제가 원래부터 비서실장이었던 것처럼 일한다고 했는데, 복기해보니 처음 보름 정도는 시차적응기였던 것 같다"며 "국회의원일 때는 보좌진들이 잘 나온 사진만 골라서 올려준 거구나 깨닫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말의 무게와 책임의 무게를 넘어, 제 몸무게(…)와 표정, 안색까지 의미가 부여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며 "더 단정하고 신뢰감을 드리는 비서실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관련해 강 비서실장은 취임 한 달 사이 안색이 나빠졌다는 누리꾼들의 평가를 들었다. '워커홀릭' 대통령 밑에서 고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이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후 귀국길에서 강 비서실장을 향해 "나 없어 좋았다면서요"라며 농담을 건넨 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강 비서실장을 두고 "한 달 사이 몸무게가 5킬로그램 빠졌다"고 한 바 있다. 이에 관해 강 비서실장이 직접 해명한 셈이다.
강 비서실장은 "저는 건강하게 잘 일하고 있다"며 "너무 많은 분들께서 걱정해 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지만, 정말 잘 있다"고 했다.
강 비서실장은 자신과 달리 "대통령님은 처음부터 대통령이셨던 것처럼 일하고 계신다"며 "수많은 시간과 회의, 보고를 함께 하는데도 여전히 감탄하며 지켜보게 된다"고 강조했다.
강 비서실장은 "(비서실 사람들이) 얼마 전부터는 이제 복도에서 웃는 얼굴로 인사하시는 분들도 보인다"며 "그런 분들을 볼 때마다 우리가 이내 안정을 찾아가는구나 하며 몹시 뿌듯한 한편, 인수위도 없이, 아무런 인수인계도 없는 상황에서 책임감과 개인기만으로 이 모든 일을 해내고 계신 공무원 여러분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치민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직접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은 대통령 지시였다고도 했다.
강 비서실장은 "비서실장의 닫아둔 SNS마저 국민과의 소통창구로 활용하자는 것도 통님의 지시(?)였다"며 "덕분에 저도 지난 30여일을 돌아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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