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와 자신이 '식구'와 같은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김건희 전 대표가 특검 수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명 씨는 2일 JTBC와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가 말하는 식구는 진짜 식구들, 정○○ 비서관, 유경옥, 나, 그다음엔 황○○ 이런 사람들이 다 식구(였다)"고 주장했다.
명 씨가 언급한 유경옥 전 대통령실 비서관은 김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건진법사 샤넬백 수수 의혹 사건에 등장하는 핵심 인물이다.
명 씨는 또 그간 김 전 대표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해외 순방 등과 관련한 조언을 해 왔다고 주장했다. 동남아 순방 당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가지 말라는 조언을 했고,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대응 매뉴얼을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보내줬다고도 주장했다.
이같은 관계는 명 씨가 연루된 윤 전 대통령 공천 개입 의혹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어긋났다고 한다.
명 씨는 "여사·대통령 음성하고 USB를 OOO 조선일보 차장한테 줬다"고 말한 후, 윤 전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한 것을 언급하며 "당시 제가 (검찰 조사에서) 조서를 쓰면 조서 내용이나 여러 가지가 대검에서 구독하는 사람도 많고 대통령이 다 봤을 건데 내가 생각할 때는 (계엄 선포에 자신 관련 사건 수사) 영향이 상당히 컸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명 씨는 "(만약 계엄이 성공했으면) 내가 아마 총살 1호였을 것"이라며 "내 목숨은 창원 교도소에서 나를 지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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