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은 변형된 형태라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년간의 시정 성과와 향후 1년의 시정 방향을 밝혔다. 박 시장은 민선 8기 3년간의 시정 성과를 "늘리고, 높이고, 풀었다"고 요약하며 정책 성과가 실질적 변화로 입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3년간 부산시의 투자유치 누적 금액은 약 14조원으로 2020년 대비 22배로 늘었다. 이에 따라 1만6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상용근로자 수는 100만명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국제 도시지수도 큰 폭으로 높아졌다. 글로벌 스마트도시 지수는 2021년 62위에서 올해 12위를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아시아 살기 좋은 도시' 순위는 2년 연속 6위에 올랐다. 가덕도신공항 적기개항, 경부선 철도 지하화 등 주요 현안도 본궤도에 올라 미해결 과제를 풀었다는 것이 부산시의 설명이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부산과 관련해서 새 정부의 정책은 90% 가까이 동조하는 부분이 있다"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은 북극항로 개척과 북극항로 중심도시화를 위해 필요한 일들을 담아놓은 것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금 변형된 형태라고 하더라도 통과 가능하다고 본다"며 낙관적인 인식을 보였다. 지난 18일 입장을 밝힌 바와 같이 북극항로 관련 특별법과의 통합법 추진도 선택지에 열어놓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해양수산부 이전과 관련해서도 "부산의 입장에서는 해양수도의 상징성을 높이기 위해 10여 년전부터 일관되게 주창해 온 것"이라며 "같이 뛰어서 가능한 연내에 이전이 완료되도록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의 해수부 이전 정책에 대해서도 "굉장히 잘 된 정책"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시장은 지난 2020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돼 현재 재선 부산시장을 지내고 있다. 그런만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내에서는 박 시장의 3선 도전과 관련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시정은 축적의 성과"라며 "비전과 안목을 갖고 시정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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