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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맞춤교육 강화’ 경기교육청, AI 활용 서·논술 평가로 학습 폭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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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맞춤교육 강화’ 경기교육청, AI 활용 서·논술 평가로 학습 폭 넓힌다

교수·학습 과정 지원 플랫폼 ‘하이러닝’에 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 개발·도입

평가 설계·채점·맞춤형 피드백 ‘원스톱’ 제공으로 학생의 사고력·자기주도력 Up… 내달부터 시범운영

▲18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하이러닝 인공지능(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 시연회’에서 해당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프레시안(전승표)

학생 맞춤형 교육의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개발·운영 중인 경기도교육청이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서·논술 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배움의 폭을 넓히며 교육 본질 회복에 힘쓰고 있다.

도교육청은 18일 ‘하이러닝 인공지능(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을 개발·도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9월 도입된 ‘하이러닝’은 기존의 교육에 AI와 빅데이터·VR(가상현실) 및 AR(증강현실) 등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도교육청의 ‘에듀테크(EduTech)’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AI를 기반으로 학생 맞춤형 교육과 교수·학습 설계 자동화 및 스마트단말기 기반의 미래형 교실 환경 제공 등 학생과 교사의 교수·학습 과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교육 본질의 회복을 통한 대학입시제도의 개편 방안을 모색 중인 도교육청은 학생들이 단순히 ‘정답 맞추기식’ 학습에서 벗어나 창의력과 자기주도성 및 사고력을 키워주는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계속적인 성장이 이뤄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하이러닝’을 운영 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개발된 ‘하이러닝 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은 2022 개정 교육과정 성취 기준 및 수준에 따라 공정하고 일관성 있는 채점을 통해 학생에게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등 평가 전 과정을 표준화해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학년인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된다.

대상 교과는 국어와 사회 및 과학 등 3과목으로, 다음 달부터 진행되는 시범 운영을 통해 시스템 안정성과 현장 적합도에 대한 검증을 거친 뒤 전 학년·전 교과를 대상으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AI 채점 방식. ⓒ경기도교육청

평가 방식은 AI를 활용해 교사가 설계한 평가 기준과 평가 요소에 맞도록 학생 답안을 자동 채점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부족한 부분에 대한 피드백도 상세히 제공된다.

또 △학생 손 글씨 답안을 디지털 문자로 변환(OCR 엔진)하는 평가 △평가 설계 - 배포 - 채점 - 피드백 - 리포트 전 과정의 ‘원스톱 운영’ 등 표준화된 평가 운영 도구를 제공함으로서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등 학교 현장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실제 이날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하이러닝 인공지능(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 시연회’를 통해 공개된 해당 시스템의 운영 방식은 교사들의 평가 부담을 줄여주고,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다.

앞서 해당 시스템을 적용해 평가를 시범 운영했던 안양 부림중학교의 배성연 교사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은 상황에서 서·논술형 답안에 대한 채점을 진행할 경우 학생 한 명당 최소 5∼10분이 소요되는 반면, 해당 시스템을 적용했을 경우에는 30명 기준의 한 학급을 채점하는 소요되는 시간이 4~5분에 불과했다.

학생들도 자신의 답안에 대한 정확한 채점의 근거와 맞춤형 피드백이 이뤄지면서 해당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을 나타냈다고 한다.

특히 AI를 활용한 채점과 교사의 채점 간 신뢰도를 나타내는 ‘상관계수(Correlation Coefficient·0보다 1에 가까울 수록 높은 신뢰 관계)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국어 0.945 △사회 0.958 △과학 0.957 등 채점 도구로서 높은 안정성을 보였다.

▲18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하이러닝 인공지능(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 시연회’가 진행 중인 모습. ⓒ프레시안(전승표)

이 밖에도 ‘표절 적발’ 기능도 탑재돼 인터넷이나 학원 등지에서 학습한 모범답안을 그대로 작성했는지 여부도 확인이 가능했으며, OCR 과정도 90% 이상의 변환 정확도를 나타냈다.

무엇보다 전체 답안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주장하고, 그에 대한 ‘근거’를 얼마만큼 알맞게 제시했는지 등 논리적 구조에 대한 채점도 가능하며, 통계자료 또는 연구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답변인지 또는 자신의 생각만을 근거로 한 답변인지 여부까지도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도교육청은 단순 평가 외에도 평소 수업에서의 활용도를 높여 학생들의 사고력을 높이고, 스스로 자신의 부족한 점을 파악해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당 평가시스템의 적극적인 활용을 위한 교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도 적극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시연회에 참석한 임태희 교육감은 "교육의 본질은 정답을 찾는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닌, 학생이 살아갈 미래 사회에 대한 필요 역량과 인성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은 학생 성장을 지원하고 입시 중심 교육을 바꾸기 위한 시도로, 해당 시스템이 향후 대입제도의 개편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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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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