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 막판에 '전광훈 집회'를 통해 등판했다. 국민의힘 측은 이같은 돌발 변수에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윤 전 대통령은 31일 서울 광화문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최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집회를 통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동호 전 여의도연구원 상근부원장은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대독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금 이 나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나라를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오는 6월 3일 반드시 투표장에 가셔서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몰아주시기를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김문수 후보에게 투표하면 김문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이 나라의 자유와 미래를 지킬 수 있다"며 "지금 기회를 놓치면 너무 많은 시간과 희생을 치러야 하고 또한 자유민주주의와 정상 국가 회복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은 "우리가 한마음 한뜻으로 용기를 내고 힘을 합치면 우리의 자유와 주권을 지킬 수 있다"며 "지금 김문수에게 우리의 힘을 모으는 것만이 해답"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메시지를 대독한 이 전 부원장은 윤 대통령이 지난 30일 전광훈 목사 측에 문자 메지시로 해당 내용의 호소문을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이날 청주 유세 종료 뒤 기자들과 만나 "내란 수괴, 극우 인사의 지원을 받는 내란 후보가 바로 김문수 후보라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가) 극우 전광훈과 내란수괴 윤석열과 단절하겠느냐는 질문에 여전히 답을 못하고 있다"며 "국민께서 김 후보의 본질을 꿰뚫어 봐달라. 김 후보의 당선은 곧 상왕 윤석열의 귀환을, 아스팔트 목사 전광훈 목사의 귀환을 뜻하는 것이란 점을 꼭 생각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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