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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5대 도시 중 '사전투표율 1위' 익산시…'20대比 증가율'도 최고치 기록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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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호남 5대 도시 중 '사전투표율 1위' 익산시…'20대比 증가율'도 최고치 기록 배경은?

정헌율 익산시장 1인 캠페인 등 익산시 총력전 효과

전북자치도 익산시가 '호남 5대 기초 도시' 중 사전투표율 1위와 투표 증가율 1위의 새 역사를 기록하며 투표참여 열기를 이끌어 낸 동인(動因)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익산시는 특히 20대 대선과 비교한 사전투표율 상승세 측면에서도 '호남 5대 도시' 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소중한 권리행사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을 견인하려는 시민들의 저력을 재확인해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틀 동안 진행된 제21대 대선 사전투표에서 호남권 5대 도시 중에서 익산시의 투표율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5월 중에만 세 차례나 근무시간 이전인 오전 8시부터 길거리에 나가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1인 캠페인'을 벌였다. 캠페인 중에 한 시민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모습 ⓒ정헌율 익산시장 페이스북

익산시는 또 20대와 21대를 비교한 사전투표율 증가율 측면에서도 1위를 달리는 등 투표참여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9일과 30일에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익산시는 총 선거인수 23만4688명 중에서 12만2155명이 참여해 52.05%를 기록했다.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2014년 이후 역대 최고치이자 인구 기준 호남 5대 기초단체로 불리는 전주시(48.81%)와 군산시(49.69%), 전남 여수시(51.19%)와 순천시(50.94%) 등보다 높은 수치여서 익산시민들의 뜨거운 투표참여 열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익산시는 사전투표 첫날에만 28.94%의 투표율을 보여 전북 6개 시(市) 지역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둘째 날에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자는 분위기 확산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특히 익산시의 이번 사전투표율은 지난 20대(47.14%)와 비교할 때 4.91%포인트나 치솟은 것이어서 시민들의 투표 열망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이다.

이는 전북자치도 평균 증가율(4.39%포인트)은 물론 전주와 군산을 포함한 전남 여수(4.88%포인트)와 순천(4.17%포인트) 등지의 신장세보다 더 높은 것이어서 '호남 5대 도시 증가율 1위'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익산자율방범연합대에서 교통 정체구간 해소에 나선 모습 ⓒ프레시안

익산시의 사전투표율 상승세가 돋보이는 것은 "우리가 함께 살아갈 익산과 대한민국을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는 전 시민적 열기와 익산시 차원의 '투표참여 캠페인'이 주효한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말 비상계엄과 올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최선봉에 섰던 익산시민들은 이웃에 투표를 독려하고 스스로 투표소의 주차 안내에 나서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실제로 익산자율방범연합대는 높은 투표참여 열기로 투표소 주차장 곳곳에서 차량 병목현상이 발생하자 각각 2명씩의 인원을 자발적으로 배치하고 주차 안내에 나서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시민 개개인들도 투표를 통해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한다며 투표장에 나가며 익산지역 투표소마다 길게 늘어선 투표행렬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익산시의 투표참여 독려 캠페인이 이번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린 동인이란 호평이 나온다.

익산시는 지난해 말에 발생한 계엄정국으로 민주주의 근간이 흔들리는 위기를 겪었던 만큼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첫걸음이자 기본권을 보장하는 투표참여 독려에 행정력을 집중했다는 평이다.

익산시는 헌법적 권리인 '투표'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모든 세대가 책임 있는 유권자로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익산시청에 부착돼 있는 사전투표참여 독려 대형 현수막 ⓒ프레시안
▲익산시 캐릭터인 마룡이를 이용한 투표 안내는 친근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

사전투표일 이틀 동안 전 직원이 부서별로 2분의 1씩 출근시간을 오전 9시에서 10시로 한 시간 뒤로 미루고 사전투표에 적극 나섰는가 하면 사전투표율 제고를 위한 관계부서별 회의를 갖고 부서별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투표참여 분위기를 확산해 가기도 했다.

익산시는 공식 블로그에 '대통령선거 투표안내'를 게시하는가 하면 청년들이 몰리는 원광대 학생회관 등 곳곳에서 '투표해용, 마룡이가 간다'는 투표참여 독려 캠페인을 10회나 실시했다.

'마룡이'는 익산시를 상징하고 대표하는 한국의 용 캐릭터로 친근한 이미지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 이를 이용한 캠페인에 나선 것이다.

익산시 직원들과 산하기관 직원들도 근무시간 전인 오전 8시부터 1시간가량 투표참여 캠페인에 나서는 등 6·3대선에서 그간의 투표율을 뛰어넘는 기록을 끌어내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실천한 것이 '호남 5대 도시' 중에서 사전투표율 1위를 끌어낸 것 아니냐는 주변의 평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의 투표참여 독려 열정도 익산지역 내 분위기 확산에 한몫 했다는 평에 이견이 없다.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단체장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대통령 파면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소신과 강단있는 모습을 보여줬던 정헌율 익산시장의 민주주의 수호 의지는 이번 사전투표 과정에서도 그대로 발휘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투표, 우리가 만드는 변화의 시작! 투표는 선택이 아닌 권리입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사전투표일(29일~30일 오전 6시~오후 6시)와 본 투표일(6월 3일, 오전 6시~오후 8시)을 알려주고 있다.

업무용 차량에도 '투표는 선택이 아닌 권리입니다'라는 스티커를 부착하고 시민들의 투표 참여를 당부할 정도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난 28일 익산 출신의 장명서 국악인을 '익산시 홍보대사'로 새롭게 위촉하는 자리에서도 "당신의 미래에 투표하세요"라는 피켓을 함께 들고 시민들에게 당부할 정도로 투표참여 독려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 페이스북

그는 5월 중에만 세 차례나 근무시간 이전인 오전 8시부터 길거리에 나가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1인 캠페인'을 벌여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정 시장은 또 수시로 직원들에게 "시민들이 투표장으로 갈 수 있도록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공직자부터 솔선해 사전투표에 적극 나서달라"고 강조해왔다.

익산시는 이에 맞춰 익산시 누리집과 소식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주요 시가지 전광판·현수막 등을 활용해 선거일이나 투표절차 등의 기본 정보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난 28일 익산 출신의 장명서 국악인을 '익산시 홍보대사'로 새롭게 위촉하는 자리에서도 "당신의 미래에 투표하세요"라는 피켓을 함께 들고 시민들에게 당부할 정도로 투표참여 독려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익산시와 시민들의 위대한 시민의식이 '호남 5대 도시' 중 사전투표율 1위와 투표율 증가 1위의 '2개 기록'으로 이어진 가운데 익산시는 이제 본투표율 제고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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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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