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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김문수 지지선언…"제 한 표 김문수에 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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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김문수 지지선언…"제 한 표 김문수에 주기로"

"괴물 독재국가 출현 막아야…金 만나 공동정부·개헌추진 합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5선 국회의원, 재선 전남지사, 문재인 정부 국무총리까지 지낸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이번 6.3 대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 고문은 작년 22대 총선 전 민주당을 탈당해 '새미래민주당' 창당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 고문은 27일 여의도 새미래민주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김문수 후보의 거듭된 요청으로 어젯밤에 그와 광화문 제 사무실에서 비공개로 처음 만났다"며 "당장 눈앞에 닥친 괴물 독재국가 출현을 막는 데 그가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 한 표를 그에게 주기로 했다"고 했다.

이 고문은 "김문수 후보와 괴물 독재국가 출현을 막고 새로운 희망의 제7공화국을 준비하는 데 협력하자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괴물 독재국가 출현'으로 규정했다.

이 고문은 "우리 두 사람은 국민통합을 위한 공동정부 구성·운영, 제7공화국 출범을 위한 개헌추진 협력, 2028년 대선·총선 동시 실시를 통한 대통령과 국회의 임기 불일치 해소 및 3년 임기 실천 등에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또 "(나는) 대선 이후에 국민의힘을 비롯한 정계의 대대적 개편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고, 그(김 후보)는 수긍했다"고 했다.

즉 공동정부, 개헌 및 대통령 임기 단축, 정계 개편을 전제로 김 후보 지지 입장을 밝힌 셈이다.

그는 "저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결별을 거론했고, 그는 경청했다"며 "그는 저에게 선거 지원을 요청했고, 저는 괴물독재국가 출현을 저지하기 위한 저 나름의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응답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괴물 독재국가의 길까지 동행할 수는 없다"고 자신의 결정 배경을 설명하며 "고통스럽더라도 최선 아니면 차선이라도 선택하시고, 그것도 어렵다면 최악을 피하는 선택이라도 하자"고 다른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양당 반응은 엇갈렸다. 국민의힘 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이낙연 전 총리와 새미래민주당의 용단에 사의를 표한다. 국민과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함께 싸워 반드시 승리하자"라며 "개헌·공동정부 선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이제 양심적 민주세력의 연대가 시작됐다"며 "입법·사법·행정을 모두 장악하는 이재명 1인 총통독재 국가를 그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 브리핑에서 "이낙연-김문수의 협잡이 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반헌법적이기 때문"이라며 "김문수와 이낙연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한 길에서 함께 망한다'는 '공도동망'이라는 말이 생각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공도동망(共倒同亡)'은 '함께 넘어지고 같이 망한다'는 뜻이다.

김 위원장은 "한때 민주당 일원이었던 이 고문이 내란 세력과 본격적인 결합으로 노년의 대단원을 내리는 것 같아 씁쓸하다"며 그러면서 "오늘 두 사람의 야합은 '내란 야합'이자 '변절자들의 야합'",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을 변절하고 온갖 단물을 다 빨아먹고 내란정치의 품에 안긴 연합"이라고 깎아내렸다.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과의 선거 연대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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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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