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대선이 중반을 향해 치닫는 가운데 여야 지도부의 지역 방문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전북에서 이틀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준호 공동선대위원장은 21일 전북도와 도의회를 방문한 데 이어 22일에는 전북 남원시와 임실군 등을 방문해 유권자들을 만나 이재명 후보의 공약알리기와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프레시안>은 남원 춘향골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직후 한준호 위원장을 만나 이번 선거가 가지는 의미와 막바지 선거 전략 등에 대한 계획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사전 서면 인터뷰와 현장 대담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프레시안: 21대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종반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전국 지원유세를 소화하느라 바쁘실텐데 하루 일정은 어떤지요.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하 한준호 위원장): 전국 주요도시를 돌며 '골목골목 경청유세'를 통해 한 분 한 분 국민들을 직접 만나 뵙고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경청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몸을 기울여 듣는다는 의미의 경청은 듣는 사람의 태도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모든 정치는 귀를 기울여 마음을 다해 듣는 데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지원 유세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번 투표는 내란을 종식하고 무너진 헌정질서를 바로 세울 대한민국의 마지막 기회입니다. 그래서 만나는 시민들께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시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하루 일과는 오늘이 무슨 요일이고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보좌진들이 짜놓은 30분 단위의 일정표에 따라 혼신의 힘을 다해 소화하고 있으며 지역구인 경기도 고양시와 중앙 당사가 있는 서울,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전북특별자치도를 오가고 있습니다.
프레시안: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야 하는 이유를 간략히 설명한다면.
한준호 위원장: 지난 12.3계엄의 밤은 이재명 후보의 진가를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습니다. 모두가 당혹스러운 상황에서 우왕좌왕할 때 목숨을 걸고 국회로 달려가며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 국민에게 위기 상황 공유한 점이나 급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대표 권한대행의 후순위까지 지정한 모습은 실로 대단했습니다. 신속한 판단과 실행력으로 전략을 세워 위기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 위기의 대한민국에 딱 맞는 리더임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21일 찬조연설을 통해 '왜 이재명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저의 생각을 밝힐 수 있었습니다. 이재명 후보를 직접 만나보기 전 오해했던 부분부터 지난 대선때 수행실장으로서 지켜봤던 모습, 선거 패배 후 끊임없는 핍박 속에서도 국민을 믿고 묵묵히 좌절과 고통, 위기를 극복해 낸 모습을 반추하면서 왜 대통령으로 선택해야하는지에 대해 국민들께 솔직하게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프레시안: 지난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돈의 순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호텔경제학’이라고 공격을 하던데요.
한준호 위원장: 당시 토론회를 지켜보았던 유권자들이라면 누구나 이재명 후보의 이야기에 공감을 했을 것입니다. 돈이 순환되어야 경제가 살고 국민들의 삶이 윤택해진다는 사실은 누구나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돈의 순환이 필요한 것이고 그것을 강조하기 위해 예를 들었던 것인데 본질을 보지 못하고 티끌 찾기에만 혈안이 된 이준석 후보의 토론 태도는 그야말로 기본이 안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흐의 작품을 담은 액자 일부가 더러워졌다고 해서 작품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잖습니까. 액자만 닦으면 되는 것이지요.
프레시안: 이재명 후보는 또 경제는 심리, 마음이라고 했는데 소비 둔화 등에 대한 당 차원의 대책은 뭘까요.
한준호 위원장: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불법 계엄 이전부터 민생경제회복 대책을 촉구해왔습니다. 지속해서 내수 소비를 늘려 경제 전체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민생회복지원금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망가진 경제로 인해 벼랑 끝에 선 자영업자들에 대한 지원을 위해 채무조정과 지역화폐 활성화 등의 대책을 우선적으로 실행할 것입니다.

프레시안: 전북자치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계십니다. 이번 대선을 바라보는 전북의 민심은 어떠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한준호 위원장: 이번 전북의 대선은 지난 총선과 다르게 선거운동원 숫자도 부족하고 초반 분위기가 올라오지 않았지만 열흘 정도 지나면서 도민의 마음속에는 이미 결정이 되셨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골목골목 캠페인 등을 통해 자주, 더 가깝게 도민들을 만나겠습니다. 절대 자만하지 않고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
프레시안: 후보께선 전북의 ‘삼중소외’에 대한 공감을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차기정부에서 실질적인 정책으로 반영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으며 도민들의 입장에서는 앞으로 어떤 변화를 기대해도 좋을까요.
한준호 위원장: 전북은 여러모로 소외돼 있다는 말씀을 참 많이 하십니다. 지역 발전도 더디고, 교통도 불편하다는 것을 많은 도민들께서 호소하시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여러 차례 전북의 삼중소외에 대해 깊이 공감을 하신다고 언급하셨습니다. 국가 균형발전은 헌법에 명시돼 있는 국가의 의무입니다. 또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도민들의 요구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전북의 소외를 깊이 공감하고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2036 올림픽 국내 후보지로 전주가 선정됐는데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꼭 신경 써달라는 주문을 많이 받고 있는 만큼 도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프레시안: 중앙선대위 차원에서 끝날 때까지 경계심을 늦추지 않도록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여권의 막판 공세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 계획인지요.
한준호 위원장: 늘 그래왔듯 상식에 맞게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난무하는 가짜뉴스와 이를 이용한 거짓선동에 대비해 '민주파출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중앙선대위 차원에서 가짜뉴스대응단을 만들어 실시간으로 팩트체크를 하고 이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신변 위협에 대해서도 민주파출소에 ‘안전 제보 코너’를 만들어 후보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최근 민주당 캠프나 특보 등을 사칭해 일부 상점에 예약을 하고 연락을 끊는 '노쇼 사기'가 나타나고 있는데 상인 여러분의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혹시 민주당이나 이재명 후보 캠프로 단체 예약이 들어온다면 해당되는 곳에 반드시 확인을 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프레시안: 이재명 후보가 당연히 당선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칫 투표율 저하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준호 위원장: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보좌진은 물론 당직자와 셀 수 없이 많은 자원봉사자까지 절박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선거에 임하고 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 갈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지역을 가리지 않고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 한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선거에 낙관론은 있을 수 없으며 지난 20대 대선의 0.7% 뼈아픈 패배를 곱씹으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뛰는 중입니다. 아마도 상대가 바라는 우리당의 태도가 낙관론이라면 그런 희망은 접어두시기를 권고드립니다. 역대 최다득표수를 목표로 6월 2일 23시 59분까지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겠습니다.
프레시안: 끝으로 전북지역 유권자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준호 위원장: 최근에 어머니의 고향인 김제를 방문했습니다. 그 때 시장에서 만난 한 아주머니께서 국민의힘 정치인들과 내란사태를 일으킨 윤석열을 향해 '한마디로 경우가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친위쿠데타를 사실상 옹호한 국민의힘과 안하무인격의 윤석열의 태도 등을 아울러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합니다. 그런 한 분 한 분의 진심어린 나라에 대한 걱정과 불안 등이 이번 선거에서 분출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희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 국민들께 내란극복과 경제회복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비상한 각오로 절박하게 호소해 나갈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와 함께 희망의 내일을 열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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