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흥 연쇄 흉기난동' 차철남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경기 시흥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뒤 도주했다가 체포된 중국 차철남에 대해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 20분께 차철남에 대해 살인,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시흥 흉기사건의 용의자인 차철남이 19일 경찰에 긴급체포돼 경기 시흥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차철남은 이달 시흥시 정왕동 소재 자기 집 등에서 2명을 살해하고, 이날 인근의 편의점 주인과 자기집 건물주 등 2명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지난 17일 오후 중국동포인 50대 A씨 형제를 각각 자신의 시흥시 정왕동 거주지와 피해자의 거주지에서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2년 F4(재외동포) 비자로 입국한 차철남은 지난 13년간 해당 주거지에서 거주하며 A씨 형제와 가깝게 지내왔으며, 2013년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3000여만 원을 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추가 범행을 결심한 차철남은 19일 오전 9시 34분께 평소 자주 이용하던 집 앞 편의점을 찾아가 60대 여성 점주 C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뒤 오후 1시 21분께 편의점에서 약 1.3㎞ 떨어진 한 체육공원에서 외부 주차장에서 자신이 거주하는 건물의 주인인 70대 남성 D씨를 재차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혐의도 받고있다.

B씨는 "나에 대한 험담을 해서", C씨는 "나를 무시해서" 각각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은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