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부산을 찾았다. 김 후보는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은행 하나 안 옮겨주는 정당은 확 찢어버려야 한다"며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3일 오후 부산시당 선대위 발대식을 찾아 "부산의 뜨거운 열기가 거짓말쟁이 정치인들을 태워버릴 것"이라며 입을 연 김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을 놓고 격한 발언을 이어갔다.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도 세종시로 옮기겠다고 했다"면서 "산업은행은 이미 땅도 다 만들어놓고 모든 절차가 끝났는데 왜 안 옮겨주는가"라고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한국전력도 나주까지 옮기고 LH도 진주까지 옮겼다. 산업은행을 못 옮길 이유가 전혀 없다"라며 "산은 하나 안 옮겨주는 정당은 부산 사람들이 확 찢어버려야 한다"라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우회적을 공격했다.

김 후보는 그린벨트 해제와 지방분권 강화 등도 꺼내들었다.
그는 "부산의 3분의 1이 그린벨트다. 당선 후 한 달 내에 전부 해제할 것"이라며 "지방에 인허가권과 인사권도 확실하게 다 드리겠다. 중앙에서 쓰는 돈도 상당 부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난개발과 무분별한 허가로 얼룩진 부산의 현지 사정을 잘모르는 듯한 공약들은 상당히 위험해 보였다.
한편 김 후보의 이러한 발언을 두고 산업은행노동조합은 성명서를 내며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금융에 대한 이해 없이 내뱉은 막말과 산업은행을 폄하하는 발언에서는 최소한의 예의조차 느껴지지 않았다"라며 김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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