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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서 가열되는 '프레임 전쟁'…"상식·비상식의 대결" vs "야당 폭주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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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서 가열되는 '프레임 전쟁'…"상식·비상식의 대결" vs "야당 폭주 저지"

"상대 불리한 틀에 가두고 유권자 표심 이탈" 겨냥

정치는 말의 대결이자 상대를 가두는 싸움이다. 이미지가 실체를 압도할 수 있는 감성정치의 시대엔 설득력 있는 '카피'와 유권자의 관심을 끌 '프레임'이 중요하다.

선거의 구도를 뜻하는 '프레임'은 상대를 불리한 구조에 가두는 대신에 자신은 유리한 뼈대를 선취하는 주요 전략의 하나라는 점에서 21대 대선의 관심도를 높여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웅변의 대가인 정동영 5선 의원이자 민주당 대선 선대위원장은 21대 조기 대선을 '상식과 비상식의 대결' 구도로 규정했다.

▲민주당 전북자치도당 선대위 출범식 기자회견. 이원택 도당위원장이 지역민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프레시안

그는 12일 페이스북에 "불법 계엄과 내란으로 상처 입고 무너진 대한민국에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명민하고 유능하게 준비된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이 진짜 대한민국을 다시금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내란의 완전 종식을 위해 이재명 후보의 압도적 승리를 '상식'으로 규정하는 셈이다.

민주당 초선의 이성윤 의원은 "이번 선거는 국민이 지지하는 준비된 후보와 내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준비 안 된 후보의 대결"이라고 압축했다.

대선 후보 등록 막판까지 막장 드라마를 쓴 국민의힘을 정조준하면서 김문수 후보를 '준비 안 된 후보'로 가두려는 것 아니냐는 주변의 분석이다. 이성윤 의원은 "국민을 섬기는 '진짜 후보' 이재명과 함께 '진짜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진짜'와 '상식'을 강조하는 틀을 짜고 있는 반면에 국민의힘은 '야당 폭주' 구도로 맞불을 놓고 있다.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자치도당위원장은 12일 선대위 출범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선은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는 야당의 폭주를 반드시 저지해야 하는 선거"라고 규정하고 "국민의힘은 그 선봉에 설 적임자로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 싸워온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조배숙 위원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중대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국회를 장악한 거대 야당은 줄줄이 탄핵을 시도하며 자신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린 대법원장을 탄핵하려는 시도까지 하고 있다. 심지어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형사재판에 유리하도록 형사소송법 개정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거대 야당이 행정부마저 장악하게 된다면 삼권을 모두 쥐고 대한민국을 독재의 길로 몰고 갈 것이 분명한 만큼 이번 대선에서 그 길을 막아야 한다는 '야당 폭주 저지' 프레임이다.

▲12일 오전 전북자치도의회에서 개최된 국민의힘 전북자치도당 선대위 출범식 기자회견. 조배숙 도당위원장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프레시안

김민서 국민의힘 익산갑 당협위원장은 "김문수 후보는 30년에 가까운 정치인생을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부정부패로 유죄판결을 받은 적이 없다"며 "정치인의 3대 덕목인 청렴과 겸손, 강직을 모두 겸비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재판을 받는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청렴성을 차별화하는 격자를 사용한 것이다.

21대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할수록 상대 후보를 불리한 구도에 가두고 자당의 후보를 유리한 틀에 넣어 유권자 표심을 확보하려는 전쟁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대선의 '프레임 전쟁'은 유권자 입장에서도 후보별 특별한 장점과 불리한 문제를 비교 분석하는 데 일정한 도움을 준다는 측면에서 관심 있게 지켜볼 대목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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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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