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9시 40분경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후보 강제 교체 수순에 들어간 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당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김 후보는 당을 향해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아 정당하게 선출된 저 김문수 대통령 후보 자격을 당이 불법적으로 박탈했다"며 "어젯밤 우리 당의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선언했다.
김 후보는 "야밤에 정치쿠데타가 벌어졌다"며 "대한민국 헌정사는 물론이고 전 세계 역사에도 없는 반민주적인 일 벌어졌다. 이재명이라는 괴물과 싸워야 할 우리 당이 어젯밤 괴물로 변해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당 당헌에 의하면 대선 후보는 전당대회 또는 수임기구인 전국위원회서 선출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전국위가 개최되기도 전에 아무 권한 없는 비대위가 후보 교체를 결정했. 이는 명백한 당헌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는 후보 선출 전부터 줄곧 한덕수 후보를 (대선 후보로) 정해놓고 저를 축출하려 했다"며 "결국 오늘 새벽 1시경 정당한 대선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 이어 새벽 3시부터 단 1시간만에 32건의 서류를 준비하게 해서 현장 접수를 강행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불법적이고 부당한 후보 교체에 대한 법적 정치적 조치에 즉시 착수하겠다"며 "이 사태를 초래한 책임자에 반드시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또 "저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당초 이날 기자회견은 오전 9시 30분으로 예정됐으나 김 후보는 예정보다 늦게 회견장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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