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전국 공항 최초로 조류탐지레이더 설치에 이어 항행 안전시설 및 활주로 안전망 개선을 위해 대대적으로 나선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 12월말까지 지난해 12.29 제주항공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 방지를 위해 무안국제공항에 조류탐지 레이저를 설치한다.
조류탐지 레이저는 조류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분석할 수 있는 장비로, 항공기와 조류간 충돌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항공안전 핵심 장비다.
무안국제공항은 전국 공항 중 최초로 해당 장비를 도입해 설치하게 됐다.
또한 오는 8월까지 항행안전시설인 콘크리트 둔덕형 방위각 시설과 종단안전구역도 각각 개선 작업을 진행한다. 콘크리트 둔덕형 방위각 시설의 경우 경량 철골 구조로 전면 교체하고, 종단안전구역을 199m에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권고 기준에 따라 활주로 양 끝 240m 이상으로 확보해 안전 방어선을 구축한다.
같은 기간 2,800m인 활주로 길이를 3,160m로 연장해 중대형 항공기의 원활한 이착륙를 돕는다.
이밖에 동기간 열화상 카메라, 음파발생 기등 추가 장비 도입과 더불어 오는 12월말까지 조류 대응 전담 인력을 기존 4명에서 12명으로 대폭 증원한다. 조류 유인시설 관리구역도 공항 반경 3~8㎞ 이내에서 13㎞까지 확대 운영하고, 오는 2026년 조류 감시용 CCTV와 데이터 분석 기능을 갖춘 통합감시센터도 구축한다.
이와 더불어 여수공항의 항행안전시설도 대폭 개선한다.
도는 지난 4월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항공안전 혁신 방안’ 무안국제공항과 함께 여수공항의 안전 수준 향상을 위한 개선 방안이 대폭 반영되면서 이같이 개선 작업을 추진하게 됐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항공안전 혁신 방안이 무안국제공항의 재도약을 이끄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무안국제공항이 전국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거듭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