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서버 해킹으로 인해 유심을 교체한 가입자의 수가 104만 명이라고 밝혔다. 유심 교체 예약자의 수가 780만 명에 달하는 것에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또한 SKT는 가입해지 시 위약금 면제 여부는 아직 방침을 정하지 못했다.
SKT는 6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일일 브리핑을 열고 이날 9시 기준 104만 명이 유심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유심 교체 예약 신청자는 이날 오전 9시까지 누적 780만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교체용 유심은 하루 10만 개에서 100만 개까지 들어오는 등 유동성이 크지만, 다음주부터는 점차 물량 확보가 여유로워질 것이라는 게 SKT 설명이다.
SKT는 연휴 기간 직원을 유심 교체 지원에 투입했다. 다만 일부 직영·대리점에서는 연휴 기간 중 문을 닫으면서 헛걸음했다는 불만이 나왔다. SKT 관계자는 "이번 연휴 일요일의 경우 지역마다 다르지만 85∼90%가 열었다"며 방문 전 고객센터 전화 및 T월드 홈페이지 등을 통해 매장 운영 여부를 재확인해달라고 했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아직 유심 교체를 대기하고 있는 가입자가 많아 죄송하다"며 "최대한 빨리 조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SKT는 전날부터 신규가입 및 번호이동 모집을 직영·대리점을 중심으로 중단했다. 직영·대리점이 아닌 판매점에서의 신규 고객 유치도 평상시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판매점의 (신규가입 감소에 따른) 영업보상은 현재로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가입해지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김 센터장은 "위약금에 대한 단순한 법적 검토뿐 아니라 유통망 또는 고객 대응 등 고려할 부분이 많아 논의하고 있다"며 "내부에서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어 정해지는 대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유심보호 서비스에 이날 9시 기준 알뜰폰 이용자 포함 2411만명이 가입했다. SKT는 가입자 2300만명과 SKT 망을 쓰는 알뜰폰 가입자 200만명 가운데 해외 로밍 서비스 등으로 유심보호 서비스에 자동 가입하기 어려운 이들을 제외하면 다음날까지 대부분 자동 가입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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