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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예결위서 "한덕수 출마 부적절" 맹비판…최상목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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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예결위서 "한덕수 출마 부적절" 맹비판…최상목 '침묵'

崔, 민주당 발 '기재부 분할론'엔 "대선 앞두고 제가 언급하는 건 부적절"

더불어민주당이 '대행 정부' 2인자인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출석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 임박설'에 대해 "한 총리의 출마는 국정 혼란을 볼모로 몰상식, 몰염치, 몰지각한 행태를 기어이 이어나가겠다는 것"이라는 등 질타를 쏟아냈다.

민주당 주철현 의원은 29일 예결위 전체회의 종합정책질의에서 "총리 비서실장이 어제 사직서를 제출했고 공보실장을 비롯한 총리실 직원들의 줄사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은 사실상 '한덕수 선거캠프'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예결위에 출석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한 총리의 국회 불출석이 대선 출마 행보의 연장선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주 의원은 이어 한 총리를 겨냥 "본분을 망각하고 본인의 야욕을 위해서 공직과 공조직을 함부로 다루는 것 역시 내란수괴 윤석열을 빼다 박았다"며 "12.3 내란 직후 국민의힘과 작당해서 국정 찬탈을 시도한 것도,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하고 '헌재 알박기'를 시도한 것도 모두 한덕수 총리"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오기형 의원도 "내란 사건이 터졌으면 수사해야 한다. 페루처럼 2시간 만에 (내란수괴를) 체포해야 한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총리, 부총리, 여기 있는 장관 중에서 누가 수사하라고 이야기했나"라며 "오히려 한 총리는 상설특검에 의한 수사 요구를 거부했다. 최 권한대행도 거부하셨다. 내란죄 수사를 해야 되는데 방해하지 않았나"라고 최 부총리까지 함께 겨냥했다.

오 의원은 최 부총리를 향해 "한 권한대행의 모습을 보면서 위헌, 위법 넘어서 다른 차원에서 보면 참 염치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공직을 사퇴하고 석고대죄해도 부족할 판에 지금 하는 행태에 대해서 어떻게 보나"라고 추궁했다. 최 부총리는 "제가 언급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만 답했다.

같은 당 황정아 의원도 최 부총리를 향해 "(정부가) 국회에는 협조와 협력을 요청하면서 정작 이 자리에는 한 대행이 없다"며 "한 대행이 대권 행보에만 관심 있다는 방증이 아닌가", "대권의 골든타임이 닥쳐오니 이제서야 추경을 하겠다는 태도가 얼마나 알량한가"라고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제가 답변드릴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 역시 답변을 피했다. 황 의원이 "대선에 나가고 싶어서 간만 보는 권한대행이 국정을 운영해 왔다는 건 국가적 불행 아니겠나", "(한 총리가) 팡파레를 울리면서 대선에 나가려 하는 이게 책임 있는 행태인가"라는 등 재차 추궁했지만, 최 부총리는 한 총리 관련 질의에 침묵 기조로 일관했다.

민주당 정일영 의원도 최 부총리에게 "계엄을 저질러 파면된 윤 전 대통령 밑에서 3년간 총리를 한 사람의 대선 출마가 온당한 것인지 의문을 표하는 국민도 많다"며 "부 총리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라고 물었다.

최 부총리가 "제가 말씀드릴 사항은 아니라고 생가한다"고 답을 반복하자, 정 의원은 "아닌 게 아니다. 왜냐하면 한 총리 그만두면, 사표 내면 그다음에 권한대행 누가 하시나, 누구 차례인가"라고 추궁하기도 했다. 최 부총리는 해당 질문에는 "제가 (한다)"라고 짧게 답했다.

민주당에선 이외에도 한민수 의원이 "(계엄을 일으킨) 대통령과 같이 일을 했던 국무총리가 지금 대선에 나오겠다고 한다. 국민들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해도 부족할 판에 대권 놀음을 한다. 무슨 명목으로 출마하는가", "윤석열 정권의 고위공직자들의 파렴치함에 극도로 분노한다"라고 성토하는 등 '한덕수 출마론'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은 민주당 일각의 '기재부 분할론'과 관련 최 부총리에게 "40년 동안 근무한 곳에 대해서 '여태까지 왕 노릇하고 지나치게 권한이 집중되고 남용 소지가 있어서 찢어야 된다' 이러면 저는 화가 날 것 같다"며 "'찢지 말아주세요', 이렇게 얘기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의견을 묻기도 했다.

최 부총리는 이에 대해 "대선을 앞두고 정당에서 얘기하는 (정부)조직 개편에 대해서 제가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방어적인 답을 내놨다. 그는 김 의원이 "'기재부가 정부 부처의 왕 노릇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들으면 화나지 않는가"라고 물은 데 대해서도 "저희 부처의 신뢰를 돌아보게 하는 그런 발언인 것 같다"고만 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심사하는 종합정책질의 등을 위해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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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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