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BNK부산은행, 부산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신용카드를 출시한다.
시는 오는 30일부터 지역 소상공인 4만 명을 대상으로 최대 500만 원 한도의 운영비를 지원하는 '소상공인 3무(無) 희망잇기 신용카드 특별금융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3無 신용카드'는 최대 6개월 무이자 할부, 연회비 면제, 보증료 전액 지원 등 소상공인의 금융부담을 줄이는 혜택이 특징이다. 사용액의 3%는 연간 10만원 한도에서 지역화폐인 '동백전'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자재비, 공과금 등 운영비 용도로만 결제할 수 있으며 유흥업종이나 현금서비스 등에서는 결제가 제한된다. 카드는 매년 갱신되며 최대 5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지난 2021년 시행된 3무(無) 플러스 대출 보증사업은 악용 사례가 발행하거나 사용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해 이번 사업을 시행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경기도의 사례와 달리 식당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비 진작도 도모한다.
2천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을 위해 시는 지난 3월 1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먼저 200억원의 보증 재원을 마련했다. 부산신용보증재단은 시의 출연기금을 바탕으로 2000억 규모의 보증을 약속하고 BNK부산은행이 이에 따라 신용카드를 발행하는 구조다.
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협약을 23일 오후 BNK부산은행, 부산신용보증재단과 체결하고 30일부터 접수를 시작한다. 지원 대상은 업력이 6개월 이상이고 NICE 기준 신용점수가 595점 이상인 지역 소상공인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불확실한 경제상황 속에서 지역 소상공인들이 겪는 어려움은 더 클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는 신용보증재단 그리고 은행권의 협력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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