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축산과학원 3100여건 '개인정보 유출' 파장…스미싱 등 2차 피해 우려

용역수행 업체 사무실 해킹 통해 유출 논란

전북자치도 혁신도시에 있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용역 수행업체 사무실이 해킹을 통해 개인정보 3100여 건을 유출당한 것으로 밝혀져 2차 피해 등 파장이 예상된다.

18일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용역수행했던 업체 사무실의 해킹에 의한 저장장치 데이터 유출로 2020년 2월 기준 '축사로' 회원정보 3132건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축사로'는 축산농장관리 프로그램으로 축사로 농가가 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축산농장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북자치도 혁신도시에 있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용역 수행업체 사무실이 해킹을 통해 개인정보 3100여 건을 유출당한 것으로 밝혀져 2차 피해 등 파장이 예상된다. 해킹당한 축사로 ⓒ국립축산과학원

한우개량 정보와 농가생산성 정보 등 축산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국내 축산농가들이 애용하고 있다.

유출된 정확한 일시도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자칫 스미싱 등 2차 피해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유출된 개인정보 항목은 아이디와 이름, 생년월일, 휴대폰번호, 성별, 집주소, 농장구분, 농장명, 농장주소, 소속조합, 농가코드, 사업자등록번호 등이며 총 19개 항목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정보는 수집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유출 사실을 인지한 후 즉시 해당 사무실의 네트워크 분리 조치와 해당 IP와 불법접속 경로를 차단하고 취약점 점검과 보안 조치를 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유출된 개인정보와 관련되어 계정 비밀번호는 암호화되어 있어 추가적인 피해의 우려는 없을 것"이라며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2차 피해와 향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회원들의 비밀번호를 변경해 달라"고 공지했다.

임기순 국립축산과학원 원장은 "이번사고로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한 웹사이트 명의도용, 스미싱 등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사고 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해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안점검과 용역수행업체 보안을 강화해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