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의 "광천터미널 복합화, 지금이 기회…행정 협력 절실"

광천터미널사업 입장문 발표…민간투자 4조4000억 원 규모 '초대형 개발'

광주상공회의소가 16일 광주 유스퀘어 일대에서 진행될 '광천터미널 복합화사업'에 대해 "지금이 도시 활력을 회복할 절호의 기회"라며 행정당국의 신속한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상의는 이날 발표한 공식 입장문에서 "이번 사업은 단순한 터미널 재정비가 아닌, 광주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고 소비·문화·관광의 중심축을 회복할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청년 유출, 소비 침체 등 복합위기에 놓인 지역경제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천터미널 복합화는 신세계그룹이 총 4조4000억 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민간 주도 초대형 개발사업이다. 과거 2조원이 투입된 부산 센텀시티 개발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사업 계획에는 지하에 버스터미널을 조성하고, 그 위로는 47층 복합상업시설과 특급호텔, 업무·문화·주거시설이 어우러진 공간을 조성하는 청사진이 담겼다.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인 광주신세계백화점 조감도 ⓒ 광주광역시

광주상의는 "이번 사업은 신세계가 2015년에도 제안했던 바 있으나 행정적 조율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산됐다"며 "결국 대전으로 이전해 '신세계 Art & Science'로 완공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광주신세계는 지난해 10월 광주시로부터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현재는 공공성 확보와 행정검토 단계에 있다.

다만 광주상의는 사업의 본협상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것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단체는 광주시에 "지역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기업친화적인 도시로 비칠 수 있도록 일정한 속도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광주상의는 "지금 광주에선 민간의 과감한 투자와 공공의 유기적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광주 경제계도 사업의 성공을 위해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