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드밤(Seed Bomb)을 만드는 아이들의 표정이 야무지게 보였다.
'자연보호 캠페인'이 쓰인 어깨띠를 두른 아이들은 고사리손으로 가정에서 준비한 커피 찌꺼기와 씨앗을 주물럭하며 '씨드밤'을 만들어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뜻이 숨어 있는 듯했다.
'씨앗폭탄'의 씨드밤은 황무지를 비옥한 땅으로 만들듯 친환경 재료에 씨앗을 넣어 물만 주면 1~2주 안에 싹이 트고 꽃을 피울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전북자치도 익산시가 식목일을 기념해 15일 익산시 민간어린이집연합회(회장 김지연 굿키즈어린이집 원장)와 어양동의 중앙체육공원에서 지구환경보호 캠페인을 펼친 자리였다.

이날 캠페인에는 민간어린이집연합회 소속 어린이집 35개소 영유아를 포함해 학부모와 교직원 등 500여명이 참여해 환경보호의 결연한 의지를 나타냈다.
올해로 2회를 맞은 이번 캠페인은 영유아들이 일상에서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직접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거리행진을 통해 시민들에게 지구사랑 메시지를 전했다.

마스크를 쓴 아이들의 손엔 '텀블러 사용은 환경 사랑입니다'와 '숨쉬는 지구'가 쓰인 작은 팻말이 들려 있었다.
아이들의 표정엔 "엄마 아빠도 꼭 환경보호에 앞장서 주세요"라고 말하는 듯했다.
아이들은 이날 가정에서 준비한 커피 찌꺼기와 씨앗으로 '씨드밤(seed bomb)'을 만들었다. 작은 손으로 직접 만든 씨드밤은 각 어린이집 주변과 가정 근처에 심어져 앞으로 지역 곳곳을 푸르게 가꾸게 된다.
캠페인에 참여한 학부모와 교직원들은 캠페인 활동 사진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지구 생태계와 환경 지키기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김지연 회장은 "영유아 시기부터 내가 사는 지역 환경에 관심을 갖고 환경보호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영유아들이 스스로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이 낮은 자세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환경의 중요성을 말했다.

"환경보호는 거창한 일이 아니에요. 아이들의 작은 손길, 일상 속 작은 실천 하나하나에서부터 변화는 시작됩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날 "이번 캠페인을 통해 아이들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직접 느끼고 마음 깊이 새기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익산시는 앞으로도 환경보호가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친환경 교육과 실천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푸르고 건강한 익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어린이들이 만든 씨드밤이 지역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익산시는 건강한 자연환경 조성을 위해 2023년부터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안녕!?#익산챌린지'를 추진해 친환경 교육과 실천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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