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권 도전설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이 한 대행에 대한 견제에 일제히 나서고 있다.
민주당 원로인 박지원 의원은 15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떻게 됐든 지금 현재의 한덕수 차출론은 '윤건희' 작품"이라며 "그 그림자가 보인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 "윤석열이 관저 정치를 하다가 지금 사저로 나갔지만 지금도 그 정치를 하고 있는데, 이것은 윤석열의 몽상"이라며 "궐 밖 대통령, 대원군을 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일 적임자로 한덕수 대행을 생각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헌법재판관을 자기(윤 전 대통령) 법대 동기, 절친을 내부 반대로 자기도 임명 못 했는데 한덕수한테 딱 던지니까 그걸 받아가지고 지명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현재 '한덕수 차출론'이라고 하지만 제가 볼 때는 '한덕수 땜빵론'이 맞다"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들로 모든 여론조사를 봐도 이재명의 4분의 1밖에 안 된다. 그러니까 패배가 자명하기 때문에 한덕수라는 분을 차출해서 하자(는 것)"라고 깎아내렸다.
그는 "결국 일회용 반창고로 써서 한덕수가 성공하겠느냐"며 "그 분이 우유부단하고 소심한 분이고 정치인으로서 단련되지 않았다. 한덕수는 차출론이건 땜빵론이건 거론되다가 제2의 반기문이 될 것"이라고 혹평했다.
한 대행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의 통상 협상에 나설 뜻을 밝힌 데 대해서도 박 의원은 "한 대행은 트럼프 정부와의 관세 협상에 대해서 '내가 경제·통상 전문가이다', '이걸 해결하겠다'고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행이 이렇게 빨리 트럼프하고 협상을 해서 오히려 우리가 손해본다'(고 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지금 알래스카 LNG관 공사만 하더라도 경제성이 없다"며 "때문에 세계 각국이 다 주저하고 있는데 우리가 맨 먼저 들어가서 트럼프한테 양보를 한다면 마치 윤 전 대통령이 일본에게 '퍼주기'하듯 결국 미국에 퍼주기를 하고 얻어오는 것은 적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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