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과 특수 관계로 알려졌던 신평 변호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두고 "이재명이라는 거대한 쓰나미가 밀려오고 있다"며 조기 대선에서 적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 전 대표로 인해 위기가 도래하리라고 그는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14일 페이스북에 '옴짝달싹 못 하게 된 보수'라는 글에서 "거대한 쓰나미가 파도의 진폭을 점점 더 키우며 몰려오고 있다"며 "밀려오는 쓰나미에 (한국의 보수가) 휩쓸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이어 " 그렇게 되면 민주당의 실질적 과점주주인 이해찬 전 당대표의 말대로 (민주당이) 20년 혹은 50년 장기집권은 너끈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신 변호사가 이 전 대표를 '쓰나미'로 비유한 건 그의 지지세를 상찬한 비유는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 세력이 이를 벗어날 길을 모색하고자 함이다.
신 변호사는 "이것(이 전 대표의 차기 대선 당선)을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없는 게 아니다. 딱 하나 있다"며 "그것은 국민이 포박을 풀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구체적 해답을 '상상력'에 맡겼다.
신 변호사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여야 그런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 그 해답을 내가 말하는 것보다는 우선 각자의 상상력에 맡겨보고 싶다"며 "그러나 절대로 기관총으로 전투기를 떨어뜨린다는 식의 어리석은 '정신승리'에 빠지지 말고,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의 마음으로 조용히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전날 페이스북에는 이 전 대표를 두고 "적어도 지지율 상으로 보면 그의 적수는 없다. 보수의 다른 후보들은 그냥 도토리 키재기"라고 설명했다.
신 변호사는 이 전 대표를 '실용적 인물'로 평가하며 "문재인 정부 초기 성남시장실로 그를 찾아가 만난 일이 있다. 그때 정부가 새로 바뀌었는데도 하나도 나아지는 것이 없는 것 같다는 내 한탄에 대하여 그의 대답이 바로 용수철처럼 튀어 올랐다. '보수든 진보든 다 똑같은 놈들 아닙니까? 그 놈들이 번갈아 가며 기득권을 이루어 지금까지 다 해먹어 왔지요.' 그의 정치철학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그는 이처럼 선명한 반기득권론자이다. 그 자신만을 두고보자면, 그는 보수도 진보도 아닌, 기득권을 해체하여 국민이 고루 잘 사는 실용주의 추구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가 집권하면 아마 한 달 내에 지금 거의 '기득권깡패'로 되어버린 일부 의료인들이 중심이 되어 일으킨 의료사태를 해결하여 국민들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리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정계에서 몸을 일으켜 지금까지 휘하에 많은 인재들을 포용하며 그들과 함께 지내왔다. 물론 일부의 이탈자도 있으나, 대부분은 그와 운명을 같이 하며 정책 발굴이나 정국 운영에 큰 도움을 주었다. 여야를 통틀어 그는 이 점에서 독보적"이라고 상찬했다.
신 변호사는 이 대목에 관한 자신의 해석이 이 전 대표를 칭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걸 우려한 듯 이날(14일) 페이스북에는 "어제 쓴 '새로 쓰는 이재명론'에 숨긴 내 뜻을 알아채는 이가 드물다. 글은 언제나 독자의 몫이니까 내 의견을 무리하게 나타내어 수용을 강요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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