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가 21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총사업비 65조원 규모의 74개 전략사업을 발굴한 가운데 사업비 8000억 원 규모의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도 포함해 관심을 끈다.
7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전북 메가비전 프로젝트' 발굴 결과를 공식 발표하고 차기 정부의 국정과제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9개 분야에 74개 전략사업으로 구성된 '메가비전 프로젝트'의 총사업비는 약 65조2700억원으로 이 중에서 국비로 1조원 이상 끌어올 대형 사업만 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6조2262억원)과 전주~김천간 철도 건설(2조5868억원) 등 모두 7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5000억원 이상에서 1조원 이하의 국비 사업만 2036년 하계올림픽 성공적 개최(9901억원)를 포함한 전북과학기술원 설립(9000억원) 등 10개에 육박했다.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의 경우 공사비와 용지보상비, 시설부대 경비, 예비비 등으로 구성된 총사업비만 8000억원에 달했다.
각종 공사비만 6500억원에 달하고 용지보상비도 600억원을 넘어서지만 경제적 타당성이 충분해 충남(아산시, 예산군)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전북자치도와 정치권의 협력체계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남원시 운봉읍을 대상지로 한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은 예정부지의 99%가 국공유지이어서 실제 집행될 토지구입비용은 획기적으로 낮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원시가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과 관련해 경제성 분석에 나선 결과 비용·편익(BC) 비율은 1.51로 나타나 총편익의 현재가치가 총비용의 현재가치보다 1.5배 이상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BC분석에서 '1 이상'이면 그만큼 경제적 타당성이 충분하다는 말이어서 전북자치도의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을 위한 정치권과의 협력체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북자치도는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등 이번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각 정당과 대선 후보 캠프에 전북의 핵심 현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향후 공약화와 국정과제 반영, 국가계획화로 이어지는 '국정과제 반영 로드맵'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번 메가비전은 전북의 백년대계를 설계하고, 차기 정부 국정방향에 전북의 목소리를 담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이 미래 설계도가 곧 국정과제가 되도록 지역 정치권과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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